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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s

포이리에의 세 번째 도전

더스틴 포이리에는 라이트급의 대표적인 강호로 장기간 상위권에서 군림 중이다.

하지만 아직 최정상의 자리에는 오르지 못했다. 2019년 잠정챔피언에 오른 것이 그의 최대 업적이다. 타이틀에 두 차례 도전했던 그는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찰스 올리베이라에게 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더군다나 지난해 저스틴 게이치에게마저 패하며 입지가 흔들렸다. 스스로 은퇴할 때가 다가왔다는 뉘앙스를 풍기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그에게 기회가 다시 찾아왔다. 지난 3월 신성 브누아 생드니를 이기고 활짝 웃었다. 때마침 유력한 차기 도전자로 꼽히는 저스틴 게이치가 맥스 할로웨이에게 덜미를 잡혔다. 

지난 4월 찰스 올리베이라 대 아르만 사루키안의 대결이 펼쳐졌는데, 그 경기의 승자는 시기가 안 맞았다. 마카체프와 6월 초 맞붙을 상대가 자연스럽게 포이리에로 좁혀진 셈이다.   

마카체프는 P4P 1위에 올라있는 챔피언으로 레슬링을 기반으로 한 지배력이 일품이다. 높은 안정감으로 이기는 경기에 능하다.

경기를 나흘 앞둔 시점, 마카체프는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포이리에 스스로도 이길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심지어 그의 코치들도 질 것을 알고 있다"고 큰소리쳤다.

발끈할 만하지만 포이리에는 침착하게 받아쳤다.

"그의 생각은 틀렸다. 내가 이길 거니까. 결국 턱에 한 방 들어가면 그는 쓰러진다. 경기 당일 알게 될 거다"면서 "물론 그가 이걸 인정할 이유는 없지만, 스스로 긍정적인 자신감을 필요할 거다. 당연히 그래야 하지 않겠나?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믿고 있는 거라면 스스로에게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고 응수했다.

포이리에에겐 어쩌면 이번이 챔피언이 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 현재 랭킹 4위에 있는데 자신을 꺾은 경쟁자들이 더 높은 곳에 자리잡고 있다. 어느덧 나이는 30대 중반을 넘어섰다. 패할 경우 다시 타이틀샷을 따내기가 쉽지 않다. 이번 경기에 사활을 걸어야 할 이유다.

한편 마카체프와 포이리에의 라이트급 타이틀전은 6월 2일(한국시간) UFC 302의 메인이벤트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