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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부상하는 라흐모노프

웰터급의 대표적인 신성은 함잣 치마예프다. 2020년 7월 UFC에 데뷔한 그는 매 경기 뛰어난 실력을 과시하며 6연승을 달성했다. 특히 지난해 4월 컨텐더였던 길버트 번즈를 꺾고 단숨에 타이틀 전선으로 합류했다. 현재는 랭킹 3위. 

UFC에 데뷔한 시기나 총 전적을 보면 신성이 적합하나 상위권에 당당히 합류한 이상 이젠 그를 신흥세력이라고 하기도 애매하다. 누구나 인정할 수밖에 없는 강호 반열에 올랐다.

함잣의 파격적인 성장에 조금 묻혔지만 웰터급에서 주목해야 할 신성이 또 있다. 우즈베키스탄 출신의 샤브카트 라흐모노프가 그 주인공이다.

라흐모노프는 함잣보다 3개월 늦은 2020년 10월 UFC에 데뷔했다. M-1 웰터급 챔피언 출신의 그는 12승 무패의 전적으로 UFC와 계약한 뒤 옥타곤에서 4승을 추가로 거둬들였다. 총 전적은 16승 무패. 지난해 6월에는 최근 기세가 좋은 닐 매그니를 서브미션으로 격침시키면서 주목을 받았다.

라흐모노프의 커리어는 완벽하다. 무패 전적 하나만으로도 대단한데, 그는 지금까지 거둔 16승을 전부 피니시로 장식했다. 8승을 KO, 8승을 서브미션으로 끝냈다. 균형감까지 확실하다. 전적만 봐도 웰라운드 능력을 가진 선수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강한 킥을 내세운 타격이 뛰어나고 상위 포지션에서의 압박이나 서브미션 결정력까지 갖췄다. 또한 체력이나 맷집 등 뭐 하나 모자라는 부분이 보이지 않는다. 

지금까지의 활약으로 수면 위로 부상했다면 이제부턴 본격적으로 톱10에서 경쟁할 전망이다. 라흐모노프의 랭킹은 현재 10위인데, 그의 상승세를 고려하면 상위 랭커와의 대결을 충분히 전망할 수 있다.

현재 웰터급 9위는 비센테 루케이며, 8위는 션 브래디, 7위는 지오프 닐이다. 라흐모노프의 실질적인 경쟁자들이라 할 수 있다. 라흐모노프는 당장은 어렵겠지만 정상에서 함잣과 만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당초 그는 올해 첫 대회에서 7위 지오프 닐과 맞붙을 예정이었으나 상대가 부상으로 빠진 상태다. 아직까지 대체 선수가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누가 그와 맞서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톱10 상대 두 명 정도만 더 꺾으면 타이틀 얘기도 슬슬 흘러나올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