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안 마이아는 2007년 10월 UFC에 데뷔해 특급 주짓떼로의 명성을 쌓아나갔다. 데뷔와 동시에 4경기 연속 서브미션승을 거두며 미들급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다섯 번째 상대는 차엘 소넨이었는데, 마이아는 이 경기에서 물 흐르는 듯한 완벽한 기술을 선보였다. 레슬러인 소넨을 발목 받치기로 넘어트린 뒤 마운트를 점해 삼각조르기 그립을 만들었고, 소넨이 스윕을 시도하자 숨통을 조여 항복을 받아냈다. 이 승리로 마이아는 UFC 5전 5서브미션승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당시 총 전적 11승 무패를 기록했다. 무서울 게 없던 시절이었다.
對 릭 스토리(UFC 153 - 2012.10.13)
마이아는 좋은 그래플러였지만 미들급 정상에 오르기엔 경쟁력이 조금 부족했다. 특히 당시엔 앤더슨 실바라는 극강의 챔피언이 집권하던 시절이었다. 결국 그는 2012년 웰터급으로 전향했다. 데뷔전에서 김동현을 이긴 마이아의 두 번째 웰터급 경기 상대는 신흥 강호 릭 스토리였다. 마이아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킨 뒤 집요하게 압박했고, 결국 2분 30초 만에 넥크랭크로 항복을 받아냈다. 전형적인 마이아의 전략으로, 스토리가 알고 당한 경기였다.
對 맷 브라운(UFC 198 - 2016.05.15)
맷 브라운은 화끈한 경기에 능한 타격가다. 많은 KO승을 거둔 반면 KO패는 거의 없다. 타격가를 상대했을 때 성적이 좋다. 그러나 브라운은 UFC 198에서 자신에게 최악의 상대라 할 수 있는 마이아를 골랐다. 이왕이면 가장 힘든 도전을 원하고 챔피언이 되기 위해선 모든 스타일을 극복해야 한다며 마이아를 골랐지만, 결과적으로 대 실수였다. 마이아는 항상 그랬던 것처럼, 덥석 달라붙어 브라운을 괴롭히더니 3라운드에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브라운이 서브미션패한 것이 이변은 아니었으나, 의도적으로 고른 것 치곤 보여준 게 너무 없었다.
對 카를로스 콘딧(UFC on FOX 21 - 2016.08.28)
브라운을 꺾고 5연승을 질주하며 타이틀에 근접한 마이아는 카를로스 콘딧이라는 강호를 만났다. 마이아의 그래플링 전법이 콘딧에게도 통할지가 관건이었다. 콘딧을 넘긴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많았다. 그러나 그는 예상과 달리 너무 쉽게 승리를 따냈다. 이전처럼 경기 초반 테이크다운으로 상위를 점한 뒤 압박하다가 리어네이크드 초크를 작렬시켰다. 상대가 콘딧이라도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이 승리로 마이아는 타이틀 도전권을 약속받았다.
對 라이먼 굿(UFC FIGHT NIGHT 144 - 2019.02.04)
마이아다운 경기였고, 마이아다운 승리였다. 마이아는 라이먼 굿과의 경기에서 진득한 주짓떼로 스타일로 상대를 꽁꽁 묶은 끝에 1라운드에 승리했다. 초반 마이아는 테이크다운에 성공하는 듯 했으나 상대의 끈질긴 방어로 결국 그라운드로 전환하지 못했다. 그러나 상대가 탈출하는 순간 백을 잡았고 이후 스탠딩 백마운트를 점령한 채 계속해서 목을 노렸다. 라이먼 굿은 초크를 당하지 않겠다는 듯 강하게 저항했으나 결국 마이아에게 항복 의사를 표할 수밖에 없었다. 굿은 주먹 한번 제대로 뻗지 못한 채 마이아에게 묶여 있다가 패했다. 경기가 끝나는 데에까지 걸린 시간은 2분 38초 밖에 걸리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