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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200으로 향하는 길: 미샤 테이트의 긴 여정

 


(Photo by Todd Lussier/Zuffa LLC/Zuffa LLC via Getty Images)
미샤 테이트는 올림픽까지 진출했던 레슬러나 유도가는 아니다. 프로 복싱에서 세계 타이틀을 따낸 적도 없으며 브라질리언 주짓수 검은 띠도 아니다.

하지만 옥타곤의 문이 닫히고 경기가 시작되면 미샤 테이트보다 더 터프한 선수는 아마도 없을 것이다. 남녀를 불문하고.

테이트가 9년에 달하는 프로 경력을 통해 선보인 전매특허와도 같은 경기패턴의 기초를 쌓은 워싱턴 주 타코마로 돌아가보자. 테이트는 싸우기 위해, 승리를 위해 이곳에 있었다. 승리를 위해서라면 어떠한 댓가라도 치른다.
테이트는 “종합격투기 수준이 아직은 바닥이었을 때부터 시작했다”라며 자신의 초창기 종합격투기 경험에 대해 이야기했다. “대전료도 받지 못했고, 같은 체급이 아닌 선수와도 싸웠다. 원주민 보호구역에서 열린 대진 수준이 엉망이었던 대회에 출전한 적도 있다”
Countdown to UFC 200

테이트는 “KO를 당한 적도 있다. 레슬링 선수 시절 발목이 부러진 적도 있다. 코도 부러졌었고 팔 관절이 심하게 꺾인 적도 있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싸운다” 말했다. 테이트는 마를로스 쾨넨을 꺾고 스트라이크포스 여성 밴텀급 챔피언에 올랐던 경기를 치르기 전 무릎 내측측부인대 파열 부상을 입었던 경험에 대해 이야기했다. 하지만 이 모든 부상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게 만든 것은 한 번의 팔 부상이었다. 터프함이라는 주제에서 테이트를 돋보이게 만든 바로 그 팔 부상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물론 영화 밀리언 달러 베이비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대사인 “근성으론 충분치 않아”라는 대사가 떠오를 것이다. 하지만 높은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선수가 충분한 훈련을 거친 후 동등한 입장에서 맞붙는 상황이라면 근성이 가끔은 승리와 패배를 가르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
테이트는 2012년 3월 오하이오 콜럼버스에서 열린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진 못했다. 하지만 그날 스트라이크포스의 챔피언로 경기에 나선 테이트는 론다 라우지를 상대하며 팬들의 뇌리에 잊혀지지 않을 인상을 심어줬다.

(Photo by Esther Lin/Forza LLC/Forza LLC via Getty Images)(Photo by Ian Spanier/Zuffa LLC/Zuffa LLC via Getty Images)Tate in action in her second fight vs Rousey (Photo by Donald Miralle/Zuffa LLC/Zuffa LLC via Getty Images)
론다 로우지에게 암바로 패한 후 테이트는 “한 순간이었지만 수많은 생각이 스쳐지나갔다”라고 말했다. “그 포지션에 깔려있을 때 항복만은 정말 하고 싶지 않았다. 이 경기에 걸려있는 것이 너무도 많았다. 하나를 꼽자면 나의 긍지와 승리를 향한 열망이었다. 그 라운드에서 경기가 끝나지 않았더라면 나는 팔이 그렇게 다친 상태에서도 2라운드 경기에 나섰을 것이다. 모든 것을 쏟아부어서 계속 싸우고 승리를 거뒀을 것이다. 그게 내 마음가짐이었다. 그 경기에서는 그렇게 이기진 못했지만 내가 그토록 노력해서 획득한 타이틀, 그 모든 것에 대해서 생각했다. 그 순간만큼은 ‘그래 이제 포기해야지. 끝내야지’라고 말하는 것이 정말로 어려웠다. 그렇게 포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해하기 힘든 것은, 테이트는 기술에 걸린 즉시 항복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비판을 받았다는 것이다. 만약 남성 선수였다면 그런 비판은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테이트는 그 경기에 나서기 전부터 이미 오랜 시간 편견을 부수고 있었다. 그리고 아직도 계속해서 편견에 맞서고 있다. 

테이트는 “경기는 이기지 못했지만 항복을 거부하는 배짱을 보여주며 많은 팬들을 확보했고 파이터로서의 존중심도 함께 얻었다”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재밌는 말장난이지만, 남자라는 이유로 더 터프하거나 경기에서 110%를 쏟아부을 수 있는 준비가 된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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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테이트는 대부분의 남성보다도 더 많은 격전을 치른 경험이 있다. 테이트가 UFC 활동을 0승 2패 전적으로 시작했다는 것도 잊어버리기 쉽다. 비록 상대가 캣 징가노와 론다 로우지이긴 했지만 0승 2패 전적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테이트는 포기하지 않았다. 리즈 카무쉬, 나카이 린에게 승리를 거두면서도 큰 인상을 남기지 못했고, 사라 맥맨과의 경기에서 펀치를 허용하고 다운을 당한 후 경기가 끝날 뻔한 상황에 몰리면서도, 홀리 홈과의 경기에서 대부분의 사람이 패배를 예상했을 때도 포기란 없었다.

테이트에겐 격투기가 전부였다. 지난 3월 5일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치러진 대결에서 홀리 홈이 라운드 별 점수에서 계속 앞서가는 상황에서도 테이트는 전진을 계속했다. 종료 공이 울릴 때까지는 경기는 끝난 것이 아니란 걸 알고 있었으며, 홀리 홈이 단 한번의 실수만 저질러도 경기를 뒤집는데는 충분하리라는 희망이 있었기 때문이다. 돌려서 이야기하지는 말자. 당시의 연승기록과는 상관없이 테이트가 다시 한 번 타이틀 도전권을 얻으려면 오랜 시간이 걸렸을 것이다. 일방적인 내용의 패배였다면 상황은 더 더욱 나빠졌을 것이다. 하지만 미샤 테이트보다 더 터프한 선수는 없었다. 기회를 잡은 테이트는 과감하게 달려들어 리어네이키드초크를 시도했다. 테이트는 이 초크로 홀리 홈을 잠재우면서 여성 밴텀급 타이틀 벨트를 허리에 두를 수 있었다. ‘컵케익’보다는 더욱 기개가 느껴지는 별명이 어울리는 미샤 테이트였다.

“뼈다귀를 쫓는 핏불같이 물고 늘어져야 했다”라고 테이트는 타이틀을 획득한 후 밝혔다. “이 초크에서 벗어나도록 허용할 순 없었다”
미샤 테이트는 그 초크를 끝끝내 성공시켰다. 근성으로도 충분함을 보여준 경기였다.
(Photo by Jeff Bottari/Zuffa LLC/Zuffa LLC via Getty Images)(Photo by Brandon Magnus/Zuffa LLC/Zuffa LLC via Getty Images)Tate's next fight will be at UFC 200 against Amanda Nunes (Photo by Josh Hedges/Zuffa LLC/Zuffa LLC via Getty 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