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재(10승 1무 1패)는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마카오 특별행정구 갤럭시 아레나에서 열린 ‘ROAD TO UFC 시즌5 오프닝 라운드: 데이2’ 페더급 토너먼트 8강에서 아오이 진(29·일본)에게 2라운드 3분 39초에 리어네이키드 초크 서브미션승을 기록했다. ROAD TO UFC는 아시아-태평양 유망주들에게 UFC 진출 기회를 제공하는 토너먼트다.
역경을 이겨내고 역전승을 일궈냈다. 송영재는 1라운드 아오이 진에게 강력한 오른손 오버핸드 훅을 허용하며 큰 충격을 입었다. 이후 보디록 테이크다운을 허용하며 고전하다 오른손 오버핸드 훅을 다시 허용하며 쓰러졌다. 주먹이 아닌 팔 부분에 맞아 피니시까진 이어지지 않았다. 송영재는 철창 근처에서 그래플링 공방을 벌이던 중 두 차례 펜스를 잡아 심판의 경고를 받기도 했다. 판정단 세 명은 모두 1라운드를 10 대 9 아오이 진의 승리로 채점했다.
2라운드에 더 큰 위기가 찾아왔다. 송영재는 테이크다운을 방어하는 과정에서 무릎이 바닥에 닿아 있는 아오이 진에게 니킥을 맞혔다. UFC가 채택하고 있는 종합격투기(MMA) 통합 규정 상 그라운드 포지션인 상대에게 니킥을 차는 건 반칙이다. 심판은 즉각적으로 송영재에게 1점 감점을 줬다. 2라운드까지 뺏긴다면 승리할 수 있는 방법은 피니시밖에 없는 어려운 상황이 될 수 있었다.
의외로 그래플링 공방에서 역전이 나왔다. 송영재는 8경기를 (T)KO로 끝낸 강력한 타격가지만 지난 ROAD TO UFC 시즌3에서 펼쳐진 카와나 마스토와의 대결에서처럼 종종 그래플링에서 약점을 노출했다. 이번 경기에서도 아오이 진에게 5차례 테이크다운을 허용하며 고전했다. 하지만 2라운드 중반 전광석화 같은 리어네이키드 초크가 터졌다. 그는 보디록 테이크다운을 방어하면서 역으로 아오이 진을 그라운드로 데려간 후 등지고 일어나려는 아오이 진의 목을 휘감아 경기를 끝냈다.
송영재는 승자 인터뷰에서 “상대가 냉정하게 경기를 운영했고, 강력한 훅을 맞았다”고 고전했음을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그래플링 이해도와 체력, 경기에 대한 집념 등 보완해야 할 문제들이 너무 많았고, 패배를 통해 배웠다"고 지난 시즌3 패배를 통해 발전해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송영재는 백스테이지로 퇴장하며 “이겨서 너무 좋지만 아직 경험이 부족해 흥분해서 철창을 잡고, 그라운드 니킥도 했다”며 “상대 선수에게 너무 죄송하다. 꼭 우승하겠다”고 전했다.
역시 페더급 토너먼트에 출전한 ‘진격의 거인’ 임관우(24)는 아허장 아이리누얼(27·중국)에게 여섯 차례 테이크다운을 허용하며 만장일치 판정패(30-27, 30-27, 30-27)했다. 임관우는 경기 시간 15분 중 10분 24초를 불리한 포지션에서 컨트롤 당하며 4강 진출이 무산됐다.
이날 스페셜 메인 이벤트에선 UFC 파이터 간의 대결이 벌어졌다. ROAD TO UFC 시즌2 라이트급 우승자 롱주(26·중국)는 1라운드 1분 10초 만에 빅터 마르티네스(34·미국)에게 강력한 원투 펀치와 어퍼컷에 이은 그라운드 펀치로 TKO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