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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TU 첫날, 3명 4강행

ROAD TO UFC에 출전한 한국인 파이터 세 명이 토너먼트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9일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ROAD TO UFC 에피소드 1·2에 출전한 플라이급의 최승국, 라이트급의 기원빈이 승리했고 밴텀급의 김민우는 상대의 출전 불발로 부전승했다. 

한국 선수 중 가장 먼저 출전한 최승국은 인도네시아의 라마 슈판디를 비교적 쉽게 잡아냈다. 꾸준한 로킥으로 상대의 다리에 충격을 입히던 최승국은 이어 그라운드 상위 포지션을 연이어 잡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결과는 심판전원일치(30:27, 30:27, 30:27) 판정승이었다.

경기 후 최승국은 "이긴 것은 좋은데 아직 갈 길이 멀다. 오랜만의 경기여서 감각이 올라올까 걱정했다. 경기 내용은 만족할 수 없다. 내 꿈에 한 발자국 더 다가온 것 같다. 다음 경기도 상대에 맞춰서 잘 준비하겠다. 체력과 타격을 보완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기원빈은 상대가 여러 번 바뀌는 가시밭길을 걷던 끝에 일본의 카시무라 진노스케를 꺾었다. 초반 상대의 위협적인 하체관절기에 불안해 보이기도 했으나 잘 방어해낸 뒤 압도적인 힘을 앞세워 그라운드에서의 엘보 연타로 피니시에 성공했다.

그는 "그는 "프로에 데뷔할 때부터 내 꿈과 목표는 UFC에 진출하고 챔피언이 되는 것이었다. 첫 걸음을 내딛어 너무 기분이 좋고 행복하다. 나를 알게 된다면 이번 피니시는 놀랍지 않을 것이다. 더 멋진 피니시를 보여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준영은 일본의 강호 마츠시마 코요미에게 분패했다. 초반에는 로킥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며 잘 풀어갔지만 마츠시마의 레슬링 공격에 조금씩 밀리며 치열한 1라운드를 치렀다.

홍준영은 2라운드부터 체력이 소진되면서 마츠시마에게 많은 테이크다운과 그래플링 공격을 허용했다. 비교적 빠르게 탈출했고 타격 반격도 인상적이었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테이크다운 횟수는 점점 늘어났다. 심판 판정은 2:1, 마츠시마의 승리였다.

10일은 내일은 에피소드 3·4가 진행된다. 플라이급의 박현성, 페더급의 이정영, 라이트급의 김경표가 토너먼트 8강전에 나서고 여성부 스트로급의 서예담과 웰터급의 김한슬은 원매치를 치른다. 원매치의 경우 인상적인 경기력으로 승리하면 UFC 직행을 기대할 수 있다. 

ROAD TO UFC는 유망주들을 발굴하는 서바이벌 이벤트로 각 체급의 토너먼트 우승자는 UFC 진출을 보장받는다. 가을에 4강, 겨울에 결승이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