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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헤이건 "내게 톱 컨텐더를"

밴텀급 랭킹 4위 코리 샌헤이건은 출전 주기가 길지 않은 편이다. 그는 지난해인 2021년 세 경기를 치렀고, 2019년과 2020년에도 세 경기씩 뛰었다. 못해도 1년에 두 번은 옥타곤에 들어섰던 그였다.

하지만 올해는 9월이 돼서야 첫 경기를 소화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11개월 만에 옥타곤을 들어섰다. 비교적 긴 휴식을 가지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는 지난해 프랭키 에드가를 이긴 뒤 TJ 딜라쇼와 표트르 얀에게 패해 분위기 전환이 필요했다.

결과적으로 옳은 선택이었다. 샌헤이건은 지난 주말 열린 송 야동과의 대결에서 4라운드 TKO승을 거뒀다. 경기 종료가 닥터스톱에 의해 결정되긴 했으나 훌륭한 공격을 적중시킨 결과였고, 경기의 흐름도 가져오던 상황이었던 만큼 결코 부끄럽지 않은 승리였다.

긴 휴식을 취한 그는 이전과 조금은 다른 스타일을 선보였다.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테이크다운을 시도했다. 송 야동의 방어가 좋았으나 테이크다운을 멈추지 않았고, 한 번 넘기더니 그 다음엔 상위 포지션을 잡아 야동을 그라운드 하위 포지션에 묶었다.

경기 후 그는 "송 야동은 좋은 선수다. 그가 잘할 줄 알고 있었다. 이렇게 끝나버려서 아쉽다. 야동은 5라운드까지 싸울 자격이 있다. 나 역시 5라운드까지 가고 싶었다. 채점표를 보고 싶었다"며 "하지만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승리다. 1라운드에 심한 컷을 냈고 이겨서 기쁘다"고 말문을 뗐다.

테이크다운을 지속적으로 시도하는 등 이전과 달라진 운영에 대해서는 보다 성장하기 위해 변화를 준 것이라고 했다. 긴 휴식을 가지면서 이런 운영에 훈련을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

"송 야동은 굉장한 타격가다. 그래서 그의 파워를 빼앗고 싶었다. 매번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는 게 의도가 아니었다. 조금씩 이겨나가려 했다. 이게 MMA에서 이기는 방법이다. 이제부턴 전략적으로도 접근하려 한다"는 게 그의 말이었다.

최근 강호들과의 경쟁에서 조금 밀렸지만 이번 승리는 타이틀 도전 경쟁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 그는 다음 경기에서 타이틀 도전에 직접적인 영향일 미치는 상위 랭커와 만나길 원한다.

"10월에 싸우는 선수 중 하나(스털링, 딜라쇼, 얀, 오말리) 아니면 치토 베라와 머랩 드발리시빌리가 최우선이다"는 샌헤이건은 "난 배제되고 싶지 않다. 지난 경기에서 진 뒤 하위 랭커와 싸워야 했다. 톱 컨텐더를 원한다. 크리스마스 선물로 한 명 달라"고 큰소리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