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 이벤트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UFC 214가 다가오면서 주요 경기에 대한 배당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혼다 센터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타이틀전 세 경기를 비롯해 비중 있는 경기들로 메인카드가 꾸려졌다.
메인카드에 배치된 5경기에서 가장 시선을 사로잡는 배당은 크리스 사이보그 대 토냐 에빙저의 여성부 페더급 타이틀매치다.
이미 스트라이크포스와 인빅타FC에서 압도적인 챔피언으로 활약한 사이보그의 탑독은 뻔히 예상된 결과였으나 보는 이들을 놀라게 한 것은 그녀에게 떨어진 배당이다.
경기를 5일 앞둔 25일 현재 미국 13개 베팅사이트의 평균 배당에 따르면 사이보그는 -1157을 나타내고 있다. 상대인 에빙저는 +710이다.
지난 17일 배당이 오픈됐을 때부터 사이보그는 압도적인 탑독이었다. 오즈메이커는 사이보그에게 -1200을, 에빈저에게 +600을 책정했었다.
현재의 배당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자면, 사이보그에게 115700원을 걸어야 10000원의 수익이 발생하고, 에빙저에겐 10000원을 걸으면 71000원의 수입을 올릴 수 있다. 물론 두 선수가 승리했을 때를 가정한 경우다.
사이보그의 배당을 승률로 환산하면 92%가 나온다. 베팅에 참가자들 전원이 같은 금액을 걸었을 경우 92명이 사이보그를 선택한 셈이다.
사이보그는 현존 최강의 여성 파이터로 평가받는다. 2005년 종합격투기 데뷔전 패배 이후 17연승을 질주했다. 그 중 15승을 KO(TKO)로 장식했을 정도로 대부분의 경기를 압도적으로 끝냈다. 2009년부터 따낸 모든 승리가 KO였다.
에빙저 역시 만만한 선수는 아니다. INVICTA FC 밴텀급 현 챔피언으로 19승 5패 1무효의 전적을 기록 중이다. 2011년부터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며 10승(1무효) 무패의 성적을 남겼다. 19승 중 서브미션으로 7승을 거둔 그래플러지만 KO(TKO)로도 8승을 따냈다.
그러나 사이보그를 이길 것으로 보는 사람은 사실상 없다. 같은 챔피언이라도 클래스가 다르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에빙저는 한 체급 낮은 밴텀급 선수다. 불리한 조건에서 싸워야 한다.
한편 다른 두 타이틀매치에선 존 존스와 타이론 우들리가 탑독을 점하고 있다. 우들리는 데미안 마이아를 상대로 3차 방어에 나서고, 존스의 경우 도전자임에도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존스는 2015년 초 챔피언일 당시 코미어에게 승리한 경험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