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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쿠라바 카즈시, UFC 명예의 전당 헌액

 


과거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일본 종합격투기의 전설 사쿠라바 카즈시가 UFC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다.

UFC는 지난 4일(한국시간) UFC 212를 진행하던 중 이 사실을 발표했다. 행사는 오는 7월 7일(이하 한국시간) 인터내셔널 파이트위크 기간에 진행될 예정이다.

사쿠라바는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다른 파이터들과 달리 UFC에서 많은 활동을 했던 선수가 아니다. 1997년 데뷔 초기 UFC의 일본 대회에 출전해 2경기를 치른 게 전부다. 당시 사쿠라바는 4강 헤비급 토너먼트에서 우승하며 종합격투기 첫 커리어를 만들었다.

그러나 범위를 종합격투기로 넓히면, 세계 종합격투기의 성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인물로 평가받는다. 프라이드FC를 대표하는 스타였던 사쿠라바는 특히 그레이시 가문과의 대결을 통해 자신의 이름을 알리는 한편 종합격투기라는 격투스포츠를 흥행시켰다.

사쿠라바가 선정된 부문은 개척자 시대(PIONEER ERA)다. 1996년 종합격투기에 데뷔한 사쿠라바는 UFC를 거쳐 1998년 프라이드에 입성, 당대 최강자들과의 경쟁을 통해 최고의 스타로 거듭났다. 종합격투기의 올드 팬 중 사쿠라바를 좋아하지 않았던 경우도 드물 정도다.

프라이드 이후 K-1과 드림에서 활동했던 사쿠라바는 2010년대 들어 내리막길을 걷다가 종합격투기에서 완전히 은퇴하는 듯 했으나 2015년 말 링에 다시 나타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총 전적은 26승 17패 1무 2무효.

사쿠라바는 "UFC 명예의 전당에 들어선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놀랐다"며 "난 20년 전 옥타곤에 발을 들였으며, 내가 명예의 전당에서 다른 전설들과 나란히 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항상 최고가 되려는 것뿐 아니라 종합격투기의 흥미와 영광을 세계에 보여주기 위해 사명을 다했다. 그 과정에서 내가 종합격투기에 영향을 미쳤다면, 그것은 결코 혼자의 힘으로 한 것이 아니다. 존경하는 상대와 대회사 직원, 우리의 이야기를 다룬 언론 그리고 가장 중요한 열정적인 팬들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프라이드를 통해 이 스포츠의 새 시대를 열어준 일본 격투계의 모든 이들과 명예를 나누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