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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UFC 최고의 이변은?

메이시 바버는 여성부 플라이급에서 주목 받는 신성이었다. 2017년 프로에 데뷔한 그녀는 4연승의 실적을 거둔 뒤 이듬해 컨덴더 시리즈 참가를 통해 UFC의 문을 두드려 옥타곤 입성에 성공했다.

UFC에서도 상승세는 계속됐다. 지난해 11월 자신의 데뷔전을 2라운드 TKO승으로 장식하더니 JJ 알드리치와 질리안 로버슨을 차례로 격파하고 파죽지세 행보를 이어갔다. 이제 22세인 그녀가 올해 큰 사고를 칠 것만 같았다.

하지만 바버는 베테랑 파이터 록산느 모다페리에게 처음으로 좌절을 경험했다. 당초 예상은 바버의 승리가 확실시됐다. 바버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젊은피인 반면 모다페리는 나이가 적지 않고, 근래 들어 승리와 패배를 반복하는 등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당시 경기의 배당은 바버가 -1000, 모다페리가 +525였다. 크리스 사이보그나 발렌티나 셰브첸코 같은 압도적인 기량을 가진 파이터들의 경기에서나 볼 수 있는 숫자였다.

이 경기가 UFC 올해 상반기 최고의 이변에 선정됐다. 주최사는 이 사실을 1일(한국시간) 공식 발표했다.

모다페리는 베테랑다운 운영을 보였다. 초반부터 거리와 움직임에서 변화를 주며, 단순하게 들어오는 바버에게 타이밍을 내주지 않았고, 타격전에서 우위를 점하더니 테이크다운에 이은 마운트까지 점했다.

바버가 2라운드에 다리 부상을 당하긴 했으나 모다페리는 그라운드에서도 좋은 움직임을 보여줬고, 3라운드에 들어서자 모다페리는 움직임에 지장이 생긴 바버를 스탠딩과 그라운드에서 고루 공략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발표된 채점은 30:27, 30:27, 30:26. 물론 예상치 못한 바버의 부상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긴 했으나, 모다페리는 이 경기를 통해 바버의 기량이 아직은 덜 성숙됐다는 사실을 드러나게 했다.

한편 2020년 상반기 UFC 최고의 이변 2위는 카오스 윌리엄스-알렉스 모로노, 3위는 줄리안 에로사-션 우드슨, 4위는 저스틴 제인스-프랭크 카마초, 5위는 다니엘 로드리게스-팀 민스의 대결로 각각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