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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남자' 쇼군의 첫 서울 나들이…팬들은 행복했다

 


크로캅의 방한이 끝이 아니다. 세계적인 격투 스타 마우리시오 '쇼군' 후아가 지난주 목요일 생애 처음으로 한국 땅을 밟아 알찬 3박 5일을 보내고 고국 브라질로 돌아갔다.

쇼군의 이번 방한은 오는 28일 서울 올림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UFC FIGHT NIGHT SEOUL'의 홍보를 위한 것으로, 쇼군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먹방' 체험을 비롯해 국내 팬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28일 늦은 오후 입국한 쇼군은 29일 한국의 3대 건강식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전복삼계탕과 산낙지, 장어구이가 메뉴였으며 쇼군은 생전 처음 보는 음식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살아있는 낙지에 크게 당황했다는 후문이다. 낙지가 입안에서 꿈틀거리자 곧바로 항복을 하고 말았다. 세계를 제패한 강한 사내도 낙지의 상대가 되지 못한 것이다. 건강식 투어에는 JTBC '비정상회담'의 브라질 대표 카를로스, 유튜브채널 'The world of Dave'의 데이브가 함께 했다.

이어 어린이 주짓수 클래스를 참관한 쇼군은 저녁 한국 팬들을 만났다. 쇼군은 자신의 등장에 열광하는 팬들을 보며 기분 좋게 행사에 임할 수 있었다. 긴 비행시간과 시차로 인해 피곤할 만했지만 예상을 넘는 팬들의 반응에 셀카 인증샷까지 찍는 등 기뻐했고, 팬들이 준비한 선물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과거 프라이드에서 활동하던 시절 자신의 전매특허 기술 스탬핑 시전에 분위기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진행자인 김남훈 위원이 스탬핑을 보여 달라고 요청하자, 즉시 자리에서 일어나 누워 있는 팬의 얼굴을 밟을 기세로 발바닥을 들이대는 적극적인 행동을 취한 것이다.

"승리를 위해선 적당한 분노가 필요하다. 분노가 없는 격투기는 그저 스킨십일 뿐"이라는 말은 이날 행사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말로, 쇼군이 괜히 '싸움꾼'이 아님을 알 수 있는 한 마디였다.

다음날인 30일에는 잡지 촬영, 라디오 출연, 미디어 인터뷰의 일정을 소화한 뒤 저녁 시간 국내 팬들과 SNS를 통한 온라인 실시간 질의응답에 나섰다. 팬들과의 대화 중 쇼군은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 히카르도 아로나를 상대로 한 프라이드 미들급 그랑프리 결승과 UFC 챔피언 료토 마치다와의 2차전을 꼽았다. 쇼군은 그 경기에서 승리하며 챔피언에 올랐었다.

또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 호제리오 노게이라와의 1차전을 꼽았고, 가장 힘들었던 상대는 존 존스였음을 솔직히 털어놨다. 특히 목표에 대한 질문을 받자 "내 목표는 항상 다음 경기다. 주어지는 경기를 계속 이기길 원하고 최종 목표는 챔피언이다"며 타이틀 탈환 의지를 나타냈다. 한국음식에 대해서는 "한국식 바베큐는 완벽하다"며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웠다.

쇼군은 국내 팬들에게 인기가 높은 대표적인 파이터 중 한 명이다. 신인이었던 프라이드 시절 대범한 경기력으로 정상에 오르며 인지도가 생긴 쇼군은 무엇보다 진짜 싸움에 가까운 화끈한 경기 스타일로 많은 명경기를 펼쳐왔다.

쇼군에 따르면, 다음 경기는 내년 봄 치러질 전망이며 상대는 퀸튼 잭슨이 될 가능성이 높다. 둘은 2005년 프라이드 미들급 그랑프리 16강에서 만난 적이 있으며, 당시 쇼군은 1라운드 TKO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