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이 되기 위해 UFC에 뛰어 들었다. 지금 챔피언 벨트는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손으로 넘어가 있다. 이제 그것을 되찾을 때가 됐다. " – 케인 벨라스케즈
12월 29일(현지시각) 라스베거스에서 개최될 UFC 155에서 헤비급 메인이벤트 ‘산토스 vs. 케인’ 2차전이 2012년의 대미를 장식하게 된다. 2011년 11월 UFC on FOX에서 펼쳐졌던 두 선수간의 1차전에서는 생각보다 싱겁게 승부가 판다름 났다. 산토스가 경기 시작 후 64초만에 강펀치 한방으로 케인을 잠재우며 새로운 헤비급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사실 당시 두 선수 모두 부상으로 인해 정상 컨디션은 아니었다.
이번 UFC 155에서는 두 선수 모두 정상 컨디션으로 경기에 나설 경우 모두 화끈하고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매 경기마다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기 마련이다. 이번에도 1차전과는 다른 경기가 펼쳐질 것이다. 이번 2차전은 1차전만큼 경기가 빨리 끝나지는 않을 것이다.” 챔피언 산토스 역시 1차전보다는 더 어려운 경기가 될 것임을 예상했다.
산토스에게 패하기 전까지 UFC에서 7연승을 기록 중이었던 반드시 이번 경기에서 승리해 자존심을 회복해야 하는 입장이다. 강력한 레슬링과 파운딩 공격으로 승승장구해온 케인은 산토스에게 패배 후 다시 상승세를 달리면서 챔피언 벨트 탈환을 노리고 있다.
"챔피언이 되기 위해 UFC에 뛰어 들었다. 지금 챔피언 벨트는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손으로 넘어가 있다. 이제 그것을 되찾을 때가 됐다. "
1차전에서 너무 빨리 경기가 끝나는 바람에 두 선수의 기량을 제대로 감상할 기회가 없었지만, UFC 146에서 보여준 두 선수의 퍼포먼스를 통해 이들이 헤비급 최강의 파이터들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케인은 안토니오 실바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인 끝에 1라운드 TKO승을 거뒀고 산토스 역시 프랭크 미어를 상대로 한 수위의 타격을 내세워 2라운드 KO승을 거둬냈다.
이번 경기에서도 그라운드를 선호하는 케인과 달리 산토스는 스탠딩을 고집할 것이다.
“산토스의 경기 스타일을 잘 알고 있다. 그는 복싱에 능하기 때문에 스탠딩 타격전을 펼치고자 할 것이다. 당연히 나는 내 스타일대로 경기를 풀어갈 것이다. 계속 그를 압박하면서 공격을 퍼붓겠다.” – 케인
“경기 전략은 평소와 다름없다. 스탠딩 타격전으로 경기를 유도해 갈 것이다. 케인은 계속 테이크 다운과 함께 ‘그라운드 앤 파운드’를 시도할 것이다. 이를 잘 방어하면서 나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경기를 이끌어 가겠다.” - 산토스
그간 산토스는 대부분의 경기를 스탠딩 타격으로 끝냈기 때문에 그의 그라운드 실력을 구경할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았다. 하지만 산토스는 최근 브라질 주짓수 블랙 벨트를 따냈을 정도로 결코 그라운드 실력도 만만치 않다. 쉐인 카윈과의 경기에서도 카윈의 강력한 테이크 다운을 잘 방어해낸 바 있다.
“케인은 최강의 레슬러이다. 항상 상대를 레슬링으로 압박하면서 주도권을 가져간다. 이번 경기에서 나의 테이크 다운 방어 능력과 복싱 기술을 앞세워 그에게 맞설 것이다. 케인은 나를 테이크 다운 시킨 후 탑 포지션에서 공격을 시도할 것이다. 거기에도 이미 준비가 돼있다. 최초의 서브미션승도 노려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만반의 준비가 돼있기 때문에 어떻게 경기가 흘러가든지 상관없다. 결국은 내가 또다시 그를 KO시킬 것이다.” - 산토스
12월 29일(현지시각) 최강의 헤비급 파이터들 간의 결전의 날이 임박했다. 1라운드에 빠르게 승부가 결정되던지 보다 긴 경기가 되던지 간에 ‘산토스 vs. 케인’ 2차전은 2012년 최고의 명승부가 될 것임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