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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체급 타이틀전' UFC 245, 화려한 마지막 정규대회

오는 15일 열리는 UFC 245는 특별한 이벤트다. 올해의 마지막 정규대회로, 타이틀전만 무려 세 경기나 배치됐다. 근래 펼쳐진 대회 중 비중이 가장 크며, 2019년의 모든 대회 중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로 돋보인다.

보통 정규대회에는 한두 경기의 타이틀매치가 배정되는데, 이번에는 무려 세 경기에 타이틀이 걸려있다. 세 명의 챔피언이 방어전에 나선다.

대회의 메인이벤트는 카마루 우스만 대 콜비 코빙턴의 웰터급 타이틀매치다. 타이론 우들리의 시대를 끝낸 우스만에겐 이번이 첫 방어전이다. 우스만은 2015년 TUF 21을 통해 데뷔해 옥타곤에서 10연승을 기록 중이다. 

우스만은 나이지리아 태생으로 유년기 때 미국으로 이주했으며, 대학 시절 NCAA(미국대학레슬링협회) 디비전 2에서 경쟁한 바 있다. 종합격투기에서도 테이크다운으로 상대를 넘어트린 뒤 공격하는 등 레슬링을 활용한 스타일을 추구하며, 피니시보다는 경기 운영에 강점을 드러낸다.

2017년 1월에는 당시 랭킹 7위였던 김동현을 도발하며 한국 팬들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 "난 당장 김동현과 붙길 원한다. 다른 선수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는 좋은 그래플러지만 타격도 강하다. 좋은 경기가 될 것이며, 난 어떤 위치에서도 김동현보다 우세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었다. 당시만 해도 빨리 도약하려는 신인의 욕심 정도로 보였지만, 결과적으로 근거 있는 자신감이었다.

상대인 코빙턴은 2014년 UFC에 입성해 옥타곤에서 11승 1패를 기록 중이다. 2015년 갈비뼈 골절 부상을 안고 출전했다가 패한 경기를 제외하고 전부 승리했다. 2017년에는 한국의 김동현을 꺾고 강호로 올라섰으며, 지난해 하파엘 도스 안요스를 물리치고 웰터급 잠정 타이틀을 거머쥐기도 했다. 다음 경기에서 그는 로비 라울러와 대결했었는데, 잠정 챔피언까지 오르고도 타이틀에 도전하지 못했던 한을 이번에 풀 기세다. 둘 모두 레슬러 출신인 만큼 경기가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지 기대된다.

극강의 페더급 챔피언으로 올라선 맥스 할로웨이는 4차 방어에 나선다. 2017년 조제 알도를 두 번이나 꺾으며 자신의 시대를 열었던 그는 이후 브라이언 오르테가와 프랭키 에드가를 차례로 넘어선 바 있다.

할로웨이는 현재 페더급 17연승 중이다. 할로웨이는 방어전 외에도 자신이 가지고 있는 페더급 최다승, 페더급 최다연승, 페더급 최다 KO(TKO)승의 기록 경신도 노린다.

이번 4차 방어전 상대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는 기존 페더급의 양대산맥이었던 조제 알도와 채드 멘데스를 꺾고 정상을 넘보고 있다. 호주 출신인 그는 2016년 UFC에 데뷔해 7연승을 기록 중이다. 

그는 얼마 전 "지금까지 많은 노력을 투자했고, 내 아내는 마침내 모든 것이 결실 맺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작부터 지금까지 많은 것을 희생했으며, 벨트를 갖는 것은 그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의지를 나타낸 바 있다.

커리어에서 절정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여성부 두 체급 챔피언 아만다 누네즈는 저메인 데 란다미와 2차전을 펼친다. 최근 분위기가 좋고 2013년 한 차례 이긴 적이 있지만, 데 란다미의 기량이 더욱 탄탄해진 만큼 승리를 낙관할 정도는 아니다. 누네스가 밴텀급 집권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타이틀전에만 관심이 가는 게 아니다. 페더급 전 챔피언 조제 알도의 밴텀급 데뷔전도 빼놓을 수 없다. 그가 새로운 체급에서 어떤 기량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은퇴를 번복하며 내린 결정이었고, 본인은 몸 상태가 좋다곤 하지만 한 때 감량이 힘들어 라이트급 전향도 고민했었던 만큼 팬들의 마음은 아직까진 기대 반 우려 반. 어느덧 나이도  30대 중반에 이르렀다. 상대인 말론 모라에스가 랭킹 1위인 만큼 알도가 이기면 타이틀 도전 가능성이 높아진다.

메인카드의 첫 경기는 러시아 출신의 밴텀급 신성 페트르 얀 대 유라이어 페이버의 맞대결. 페트르 얀은 지난해 UFC에 입성해 5연승의 상승세를 타며 4위까지 올라섰고, 2016년 은퇴했었던 경량급 전설 페이버는 지난 7월 복귀전에서 리키 시몬을 1라운드 46초 만에 쓰러트리며 건재를 과시했다. 다른 메인카드 경기에 비해 비중이 적은 게 사실이나 UFC FIGHT NIGHT 시리즈라면 메인이벤트 감이다.

한편 이번 대회가 열리는 장소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의 T-모바일 아레나다. UFC의 정규대회가 가장 많이 열리고 있는 장소로, 2만명의 관중을 수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