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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충격에 빠트릴 의욕에 차있는 베우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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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월, 파브리시오 베우둠은 UFC 180 대회 케인 벨라스케스와의 경기가 취소되었다는 이야기가 달갑지 않았다. 하지만 베우둠은 대체선수로 등장한 마크 헌트와 잠정챔피언 타이틀을 두고 2014년 11월 맞붙었다.
“처음엔 겁이 났다.. 저는 케인과 싸우고 싶었으니까”라고 베우둠은 말한다. “많은 시간을 들여 경기를 준비했고 현지(멕시코시티)에서 두 달 동안 돈도 많이 썼다. 그리고 갑자기 상대가 바뀐 거다. 어려운 결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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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우둠은 경기를 치렀다. 하지만 헌트에게 다운을 당하고 1라운드에 테이크다운을 당하면서 베우둠의 공포는 현실로 드러났다. 그러나 그것은 오랜 기간 함께 해온 코치 하파엘 코르데이로가 2라운드가 시작되기 전 베우둠의 귀에 무언가 속삭이기 전까지의 일이었다.

MEXICO CITY, MEXICO - NOV. 15:  (R-L) Fabricio Werdum kicks Mark Hunt in their interim UFC heavyweight championship bout.  (Photo by Josh Hedges/Zuffa LLC)코르데이로는 오랫 동안 선수들이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준비를 시켜준 인물이다. 슈트복스 코치였던 코르데이로의 생각은 격투기에만 집중되어 있다. 점수를 따서 이기는 스포츠 경기가 아니라 상대가 자신을 쓰러뜨리기 전에 상대를 먼저 쓰러뜨리는 것이 격투기다.
베우둠과 코르데이로는 브라질에서 거주할 때도 항상 서로를 존중하며 지내왔다. 하지만 우정이 돈독해서 그런 것만은 아니었다. 두 사람이 미국에 도착했을 때, 두 사람의 관계는 바뀌었다.
“미국에 이민을 왔을 때 우리는 가까운 친구였고 코치로서 항상 존중했다”라고 베우둠은 말한다. “꽤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이라 할 수 있지. 함께 한지 7년 정도가 되었고 하파엘 코르데이로는 내 모든 훈련을 담당하고 있어. 주짓수 선수에서 만능형 종합격투기 선수로 나를 바꿔놓은 사람도 하파엘이지. 그래서 나에게 하파엘 코르데이로는 세계 최고의 코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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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르데이로와 베우둠의 관계는 포르투 알레그레 출신의 베우둠이 가장 힘들어하던 시기에 시작되었다. 프라이드에서 시작된 베두움의 빛나는 경력은 UFC에서 곤두박질쳤다. 2008년 10월 25일, 베우둠은 당시 무명이었던 주니어 도스 산토스에게 KO로 패했다. 그리고 곧바로 UFC에서 방출되었다.
CHICAGO,IL - OCT. 25:  Junior dos Santos (white shorts) def. Fabricio Werdum by TKO. (Photo by: Josh Hedges/Zuffa LLC)
“처음 UFC에 왔을 때 별로 맘에 드는 게 없었지”라고 베우둠은 인정한다. “처음에는 돈을 많이 벌 수 있어서 UFC에서 싸운 거지. 하지만 좋아하진 않았어. 왜냐면 나는 프로선수가 아니었거든. 그 당시의 나는 프로선수 같지 않았지. 돈은 벌고 있었지만 바람직하지 못한 방향으로 가고 있었지”라고 베우둠은 이야기 한다.
 “선수라면 올바른 목표가 있는 방향으로 나가야 해. 가족을 만들고, 몰입해서, 프로 선수가 되는 거야. 처음 UFC에 왔을 때 나는 프로가 아니었어. 그게 UFC 4번째 경기인 도스 산토스와의 대결에서 패한 이유이고. 도스 산토스가 나를 KO시켜버렸지. 나는 KO로 진 적이 없었어. 그래서 내가 겪을 수 있는 것 중 최고를 겪었다고 그렇게 생각했지.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 수 있었으니까. 그 경기에서 졌을 때, 프로가 되어야겠다고 결정했어. 내 인생에서 한 결정 중 가장 잘 한 결정같아”

하나씩 하나씩, 베우둠은 자신의 삶의 질서를 회복해 나갔다. 카린과 결혼했고, 줄리아와 요안나 2명의 딸을 뒀다. 프로선수로서는, 코르데이로와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뭉쳤다. 하지만 UFC와 프라이드에서 활약했던 선수인 베우둠은 좀처럼 싸울 기회를 얻지 못했다. 기량이 준수한 헤비급 선수가 귀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도스 산토스와 경기를 치른지 거의 1년이 지나서야 스트라이크 포스와 계약을 맺을 수 있었다.
 “미국에서 살고 있었는데 스트라이크 포스와 계약을 맺는 게 정말 힘들었지. 내가 잘 알려진 선수가 아니었기 때문에 나라는 선수를 원하는 곳이 없었지. 나를 영입하거나 내가 당연히 받아야 할 정도의 대전료를 지불하지 않았어. 그래서 하파엘 코르데이로에게 이야기를 했지. ‘들어보세요. 얼마를 제시하건간에 받아들일래요. 정말 조금이겠지만, 저는 제가 가고 싶은 곳으로 갈 수 있다고 확신해요’라고 말이지. 그리고 진짜로 UFC로 왔지”라고 베우둠은 이야기 한다.

SAN JOSE, CA - JUNE 26: Fabricio Werdum (L) battles Fedor Emelianenko during their Heavyweight fight at Strikeforce: Emelianenko vs. Werdum. (Photo by Jon Kopaloff/Getty Images)베우둠은 2009년8월  링으로 복귀했다. 그리고 그 해가 끝나기 전까지 마이크 카일, 안토니오 실바를 꺾었다. 이 승리로 2010년 7월의 경기가 성사됐다. 프라이드 챔피언을 지낸 바 있는 예멜리야넨코 표도르와의 경기였다. 표도르는 과거 28번의 경기 동안 한 번도 진 적이 없었다. 단 1패가 있었지만 논란의 여지가 많았으며, 찢어진 상처로 인한 TKO였기 때문이다. 이마저도 코사카 츠요시와 10년 전에 가진 경기에서 발생한 일이다. 모두가 질 것이라 예상한 선수, 바로 베우둠이었다.
“내가 표도르를 이기리라고 생각한 사람은 없었어”라고 베우둠은 회상한다. “하지만 나는 69초만에 표도르를 꺾었다.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일이었지. 하지만 난 그걸 해낸거야. 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고. 나는 항상 내 최고의 시간은 표도르를 꺾었을 때, 내 딸들이 태어났을 때라고 이야기해. 내 인생 최고의 순간들이지”
 표도르에게 거둔 이변의 서브미션 승리는 단지 역사적인 의미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이 승리는 베우둠이 프로선수로 걸어가는 길을 완전히 바꿔버렸다. 2012년 초반 베우둠은 UFC로 돌아왔다. 로이 넬슨, 마이크 루소, 미노타우로 노게이라, 트래비스 브라운을 잇달아 꺾으며 인상적인 행보를 이어가던 베우둠은 작년 11월 멕시코에서 최초로 열리는 UFC 대회에서 케인과 맞붙게 됐다.
MEXICO CITY, MEXICO - JUNE 11: (L-R) UFC heavyweight champion Cain Velasquez and interim heavyweight champion Fabricio Werdum face off for the media during the UFC 188 Ultimate Media Day. (Photo by Jeff Bottari/Zuffa LLC)그리고 재앙이 벨라스케스 덮쳤다 무릎부상을 당한 것이다. 그리고 재앙은 다시 베우둠을 덮친 것 같았다. 위험한 대체선수 마크 헌트를 상대로 보냈던 1라운드 동안은 적어도 그랬다. 하지만 코르데이로는 걱정이 없었다. 그리고 베우둠도 그걸 알고 있었다.
“하파엘 코르데이로와의 유대는 오래 전에 시작되었지. 내가 괜찮을 때, 피곤할 때, 훈련을 하고 싶을 때 그런 걸 다 알고 있지. 중요한 포인트야. 왜냐면 내가 옥타곤에 들어서서 경기를 시작하면, 하파엘의 목소리가 들리고, 언제 말을 할 건지 알거든. 우리가 훈련할 때 겪는 일들이 경기에도 그대로 나오는 거지”라고 베우둠은 말한다.
코데이로는 1라운드에 헌트가 어떻게 베우둠을 상대하는지 지켜봤다. 브라질 출신의 유명 주짓수 선수인 베우둠에게는 어떤 영향도 끼치지 못할 터였다. 하지만 코르데이로는 수많은 브라질 선수를 키우고, 단련시키면서 한 가지 꾸준히 가르쳐온 것이 있었다. 앤더슨 실바, 마우리시오 쇼군, 반더레이 실바 등 유명 선수들에게 가르쳤던 것이다. 바로 무릎 공격, 경기를 한 번에 끝내버릴 수 있는 무릎 공격이었다. 베우둠은 침착함을 유지하면서 기회를 보다가, 무릎차기를 맞췄다.
“하파엘은 그런 상황이 될 거라고 말했지. 그리고 진짜로 그렇게 된거고”라고 베우둠은 말한다.
2라운드 2분 22초, 한 방의 무릎차기가 마크 헌트를 매트로 가라앉혔다. 베우둠은 일방적으로 수많은 펀치를 퍼부었다. 베우둠의 손이 들리며 UFC 잠정챔피언으로 선언되었다. 이번 토요일 밤, 베우둠은 자신의 벨트를 걸고 벨라스케스와 통합타이틀전을 벌인다. 이 경기는 UFC 188의 메인이벤트로, 이번 대회도 베우둠이 마크 헌트를 꺾었던 바로 그 장소에서 열린다.


일부에선 베우둠을 깎아 내렸다. 그의 벨트가 ‘진짜’ 벨트가 아니며 벨라스케스가 압도적인 강함을 이번 주말 다시 한 번 헤비급에서 드러낼 것이라고. 베우둠은 그런 말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베우둠은 이런 일을 이미 겪은 적이 있다. 그리고 ‘달리는 말’(베우둠의 별명, Vai Cavalo)를 무시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는 우리는 이미 목격한 바 있다.
“나에게 동기가 되는 것은 챔피언에 오르는 것, 세상에 보여주는 거지. 타이틀 통합전을 하는 이유는 그건 두 개의 벨트가 모두 진짜이기 때문이야. 그게 가짜라고 진짜가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맘에 들지 않아. 그렇다면 나에게 왜 벨트를 줬겠어? 가치가 있는 벨트야. 벨트를 놓고 벌어진 경기였거든”
“상대가 케인 벨라스케스가 아니었다는 건 내 잘못이 아니야. 벨트를 놓고 싸울 예정이었고 케인이 갑자기 부상을 당해서 경기에 나서지 못한 것이지. 그럴 수도 있어. 케인의 잘못은 아니야. 하지만 내 잘못도 아니지. 그래서 내가 가진 벨트도 진짜 벨트라고 생각해. 그리고 이 사실을 6월 13일에 보여줄 거야. 다시 한번 세상을 놀라게 만들어주겠어. 내가 2010년에 표도르를 꺾으면서 그렇게 했던 것처럼. 한 번 더 세상을 놀라게 만들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