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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로니 이어 마이아와…마스비달, 초고속 승진 기회

 


지난 1월까지만 해도 10위권 밖에 머물렀던 호르헤 마스비달이 웰터급 최고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한동안 15위권이었던 마스비달은 지난 2월 초 12위로 소폭 상승한 상태에서 도널드 세로니와 대결했다. 당시 세로니의 랭킹은 5위, 마스비달로서는 최고의 기회를 맞은 셈이었다. 이길 경우 세로니의 위치까지 수직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스비달은 해냈다. 세로니를 2라운드 TKO로 제압하고 활짝 웃었다. 그리고 사흘 뒤 발표된 랭킹에서 마스비달은 무려 7계단이나 성장하며 5위에 등극했다. 톱10 첫 진입치고는 랭킹이 매우 높았다. 장기간 10위권에서 활약하던 김동현, 닐 매그니 등을 한 번에 제쳤다.

2015년 4월부터 약 13개월간 가진 4경기 중 3경기를 2:1 판정으로 패하는 불운은 이제 지난 얘기가 돼버렸다. 한 경기 만에 마스비달은 웰터급 5위(현재 6위)의 컨텐더로 우뚝 섰다.

행운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마스비달은 다시 한 번 매력적인 상대를 얻었다. 오는 5월 14일(한국시간) UFC 211에서 3위 데미안 마이아와 대결한다. 마이아는 타이틀 도전에 가장 근접한 선수로 평가받는 인물. 위에 1위 스티븐 톰슨, 2위 로비 라울러가 있지만 두 선수 모두 최근 타이틀전에서 패한 만큼 다시 도전하기엔 명분이 필요하다.

사실 마이아는 타이틀전 약속을 받은 상태였으나 얘기치 못한 우들리와 톰슨의 재대결이 실현되면서 공백이 발생, 어쩔 수 없이 한 경기를 더 치르는 경우다.

마스비달로선 다시 한 번 껑충 뛰어 오를 기회다. 세로니를 이겼을 때처럼, 마이아를 꺾을 경우 상대가 가진 입지를 꿰찰 수 있다. 그 말은 곧 유력한 타이틀 도전자 후보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이긴다면 다음 경기가 타이틀전이 되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은 시나리오다.

마스비달은 장기간 재야의 강자 혹은 복병의 느낌을 풍기는 선수로 활동해왔다. 최고의 선수라기엔 조금 부족했지만 어떤 강자도 쉽게 보기 어려운 선수가 바로 마스비달이었다. 한동안 운이 따르지 않은 탓에 상위권으로 올라오지 못했지만, 실력만큼은 톱10에 드는 것을 아는 사람은 알고 있었다. 이젠 세계적인 강자로 올라설 채비를 하고 있다.

마이아가 최고의 그래플러라면 마스비달은 타격가다. 32승 11패를 기록 중이며, 이 중 13승을 KO로 장식했다. 17승 5패 프로 복싱, 31승 무패의 킥복싱 전적도 가지고 있다. 과거 레슬링을 배운 경험도 있어 쉽게 넘어가지 않는다.

한편 UFC 211의 메인이벤트는 스티페 미오치치-주니어 도스 산토스의 헤비급 타이틀매치다. 요안나 예드제칙-제시카 안드라데의 여성부 스트로급 타이틀매치가 코메인이벤트로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