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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로니 vs. 올리베이라, UFC 최강 카우보이는?

 


두 명의 카우보이가 언젠가 맞붙을 날이 오지 않겠는가 하고 조심스럽게 예상하기도 잠시, 최근 UFC에서의 원조 카우보이라 할 수 있는 도널드 세로니가 웰터급으로 전향하며 브라질 출신의 떠오르는 카우보이 알렉스 올리베이라와의 대결도 기약 없이 멀어지는 듯 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상황에 갑자기 둘의 맞대결이 실현됐다. 오는 22일 UFC FIGHT NIGHT 83에서 세로니와 맞붙을 예정이었던 팀 민스가 반도핑 정책 위반으로 빠졌고, 그 자리에 올리베이라가 투입된 것이다. 그렇게 두 카우보이는 옥타곤에서 맞서게 됐다.

둘의 커리어 차이는 적지 않다. 2006년 종합격투기에 데뷔한 세로니는 WEC 시절부터 라이트급 강자로 활약해온 잔뼈 굵은 파이터로, 2011년 데뷔한 UFC에서만 15승 4패를 기록 중이다. 특히 최근 타이틀전에서 패하기 전 8연승을 질주한 바 있으며, UFC가 채택한 모든 보너스를 타낸 유일한 선수일 정도로 명승부를 만들어내는 재능이 있다.

반면 올리베이라는 최근 두각을 나타내는 타격가다. 팔과 다리가 긴 데에다 탄력과 파워까지 겸비하는 등 타격가로서 매우 좋은 신체를 자랑한다. 데뷔전에서 세계적인 그래플러 길버트 번즈를 궁지로 모는 등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던 그는 이후 3연승으로 주가를 높이는 중이다. 이번 세로니와의 경기는 그의 파이터 인생에서 가장 큰 기회라고 할 수 있다.

올리베이라가 지금까지 경쟁한 상대 중 세로니가 가장 강하고 인지도도 가장 높다. 또 UFC의 메인이벤트에 서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세로니가 이겨선 단순한 1승에 지나지 않겠지만, 올리베이라가 이기면 그야말로 대박인 그런 경기다. 단숨에 강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전적만 두 배 차이, 커리어에선 세로니가 압도적 우위

두 선수의 전적은 정확히 두 배가 차이난다. 2006년 프로 종합격투기 파이터를 시작한 세로니는 현재까지 28승 7패 1무효의 전적을 남겼고, 올리베이라는 14승 2패 1무 1무효를 기록 중이다. 올리베이라는 2011년 종합격투기 데뷔전을 치렀다. 36전의 세로니와 18전의 올리베이라가 만난 셈이다.
세로니는 28승 중 KO로 5승, 서브미션으로 15승, 판정으로 8승을 거두며 의외로 낮은 KO율과 높은 서브미션승률을 보여줬다. 경험에선 뒤질지언정 피니시율은 올리베이라가 높다. 14승 중 무려 9승을 KO로 따냈고 3승을 서브미션으로 챙긴 것. 세로니가 54%의 서브미션승률을 보유했다면 올리베이라는 64%의 KO승률을 갖추고 있다.

키는 작아도…올리베이라 신체조건 유리

두 선수의 신체는 비슷한 듯 하면서도 다르다. 얼핏 전체적으로 보면 큰 차이를 못 느끼지만 직접 비교하면 신체적인 특징이 잘 나타난다. 신장은 세로니가 약간 크다. 세로니는 183cm로 라이트급에서 큰 편이며 웰터급에서도 작지 않다. 올리베이라는 이보다 3cm가 작은 180cm다.

그러나 실제 펀치를 주고받을 땐 오히려 올리베이라가 조금 더 유리할 전망이다. 세로니가 185cm의 리치를 갖춘 반면 올리베이라는 193cm의 리치를 자랑한다. 리치는 양팔을 벌렸을 때 전체길이를 말한다. 올리베이라는 하체 리치에서도 세로니보다 약 8cm가 긴 109cm다. 평소 체중까진 알려지지 않았지만 골격이나 상체 근육양 등을 고려하면 올리베이라가 더 무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타격 공방이 많은 세로니와 반대인 올리베이라

두 선수 모두 타격가에 해당하지만 타격의 분포를 보면 차이가 꽤 크다. 세로니가 많이 때리고 많이 맞는 반면 올리베이라는 그 반대다. 조금 때리고 허용하는 타격도 그만큼 적다. 물론 그 가운데에서도 데이터로는 나타나지 않는 데미지라는 부분에서 두 선수 모두 입는 것보다 입히는 것이 클 것이다.

분당 타격 적중 횟수에서 세로니가 3.99회로 많은 반면 올리베이라는 1.98회에 지나지 않는다. 분당 타격 허용 횟수의 경우 역시 세로니가 3.83회로 많고 올리베이라는 1.93회를 기록 중이다. 타격 성공률은 세로니 47.06% 올리베이라 36.8%, 타격 방어율에선 세로니 55.25% 올리베이라 49.7%를 나타낸다.

세로니의 서브미션승이 많은 이유

그래플링은 상황이 반대다. 올리베이라는 세로니보다 많은 테이크다운을 노린다. 올리베이라는 경기 당 평균 2.79회를, 세로니는 1.33회를 시도한다. 그러나 성공률과 방어율 전부 세로니가 높다.

세로니의 테이크다운 성공률과 방어율은 각각 42.37%, 69.15%이며 올리베이라는 성공률 32%에 방어율은 66.67%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로니는 서브미션 시도 횟수가 1.05회인 올리베이라에 비해 많았다. 경기당 1.71회다. 이것이 세로니의 서비미션승률이 높은 이유 중 하나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