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콘텐츠로 건너뛰기
/themes/custom/ufc/assets/img/default-hero.jpg

세로니의 UFC 최다 피니시, 그 중 7경기를 꼽으면?

對 멜빈 길라드(UFC 150 - 2012.08.12)
과거 헥터 롬바드가 웰터급에서, 비토 벨포트가 미들급에서 최고의 폭발력을 과시하던 때가 있었는데, 라이트급의 경우 돌이켜보면 이 선수만큼 폭발력이 있었던 선수도 없었던 것 같다. 2005년 UFC에 데뷔해 옥타곤에서 22경기를 치른 멜빈 길라드가 그 주인공이다. 길라드는 체격이 크지 않지만 스피드와 탄력은 발군이었다. 세로니는 그런 길라드를 만나 혼쭐이 난 경험이 있다. 쉴 새 없이 몰아치는 길라드의 폭풍러시에 경기 초반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비가 온 뒤 땅이 굳는 법. 전열을 재정비한 세로니는 단 두방으로 경기를 끝냈다. 기습 하이킥으로 기회를 잡은 뒤, 비틀거리는 길라드를 오른손 스트레이트 펀치로 완전히 눕혔다. 격투기의 화끈한 매력이 넘쳤던 이 경기는 불과 1분 16초 만에 끝나고도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에 선정됐다. 둘의 명승부에 긴 시간은 필요 없었다.

對 짐 밀러(UFN 45 - 2014.07.17)
세로니는 무에타이 리듬으로 싸우는 MMA 파이터다. 원거리에서 프론트킥, 미들킥 등 다양한 킥을 활용해 상대를 요리해가는 운영에 능하다. 그의 그런 스탠딩 리듬은 지금보다 과거에 잘 드러났는데, 대표적인 경기가 짐 밀러와의 대결이었다. 밀러는 1라운드에 적극적인 타격으로 세로니와 정면으로 맞섰으나 2라운드부터 밀렸다. 세로니는 원거리에서 킥과 잽으로 점점 밀러를 궁지로 몰았고, 결국 하이킥 한 방으로 경기를 끝냈다. 킥으로 다리와 복부, 옆구리를 고루 공략하며 가드를 내려오게 만든 뒤 상단을 노린 전형적인 킥 마스터의 패턴이었다. 과거 미르코 크로캅이 이 전술로 재미를 보곤 했다. 

對 패트릭 코테(UFN 89 - 2016.06.19)
도널드 세로니는 웰터급 데뷔전에서 알렉스 올리베이라를 이겼다. 그러나 웰터급에서의 경쟁력이 검증된 것은 아니었다. 올리베이라와의 스탠딩 싸움에서 그는 힘에 부치는 모습을 보였다. 그래서 다음 상대인 패트릭 코테를 이긴다고 낙관하기 어려웠다. 그것을 의식해서인지 세로니는 1라운드에 테이크다운을 적극 활용했다. 그리고 2라운드부터 자신의 주무기를 꺼냈다. 로킥으로 코테의 밸런스를 무너트리고 펀치 콤비네이션으로 승기를 잡아갔다. 3라운드에 있었던 피니시는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 아니었다. 왼 손으로 코테의 뒷목을 잡은 뒤 오른손 펀치 두 방으로 경기를 끝냈다. 이날 세로니는 코테를 세 번이나 다운시켰다.

對 릭 스토리(UFC 202 - 2016.08.21)
세로니는 웰터급에서 거침이 없었다. 힘든 경쟁을 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승승장구했다. 세 번째 상대는 터프하기로 소문난 릭 스토리. 기술은 세로니가 앞서지만 체력과 맷집, 힘에서는 스토리가 우세할 것으로 예상됐다. 세로니는 그런 스토리를 맞아 마치 게임에서나 가능한 콤비네이션 기술로 승리를 따냈다. 왼손 잽, 오른손 보디블로, 왼손 훅, 오른발 하이킥으로 이어지는 4연타로 스토리에게 첫 KO패를 안겼다.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를 받지 않을 수 없는 경기력이었다. 세로니가 승리 이후 5경기를 더 치른 반면 스토리는 그 패배 이후 아직 경기를 갖지 않고 있다.

맷 브라운(UFC 206 – 2016.12.11)
2015년 라이트급 타이틀전에서 하파엘 도스 안요스에게 패한 뒤 갑자기 체급을 올린 세로니는 웰터급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데뷔전에서 알렉스 올리베이라를 1라운드에 꺾더니 패트릭 코테와 릭 스토리를 차례로 무너트렸다. 그리고 맷 브라운을 맞아 4연승을 달성했다. 브라운과의 경기는 화끈한 경기 내용과 깔끔한 피니시가 조합된 명승부였다. 세로니는 초반 꾸준히 잽을 성공시키며 잘 풀어가는 듯 했으나 그라운드에서 삼각조르기 위기에 처했고, 2라운드에는 오른손 펀치에 다운되기도 했다. 하지만 브라운이 왼손을 뻗으며 거리를 좁힌 순간 앞발 하이킥을 작렬시키며 경기를 끝냈다.

마이크 페리(UFN 139 – 2018.11.11)
타격가로 알려져 있는 세로니는 사실 서브미션 결정력도 상당하다. 그래플러처럼 테이크다운을 적극적으로 시도해 그라운드에서 승부를 보려는 성향이 강하지 않으나 자연스럽게 그라운드로 전개되면 주짓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그는 지금까지 UFC에서 6승을 서브미션으로 장식했다. 가장 최근 선보인 서브미션은 마이크 페리를 제압한 암바였다. 그는 거리의 이점을 살린 타격전을 구사하던 중 1라운드 2분을 남기고 테이크다운을 허용했다. 스윕을 성공했다가 다시 상위포지션을 내줬으나 하위에서 기습적인 암바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가 끝난 시간은 1라운드 종료 4초 전이었다.

對 알렉산더 에르난데스(UFN 143 - 2019.01.20)
3년 동안 웰터급에서 경쟁하다 돌아온 세로니의 라이트급 복귀전. 쉬워 보이진 않았다. 세로니의 위용이 예전같지 않았던 반면 젊은 에르난데스는 상승세를 타던 중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로니는 이 경기에서 베테랑의 클래스를 입증했다. 초반 에르난데스의 빠르고 거친 공세를 잘 막아낸 뒤 1라운드 중반부터 유효공격이 꾸준히 들어가며 승기를 잡아 나갔다. 펀치 연타와 니킥, 하이킥 등 다양한 공격이 동원됐다. 2라운드에도 확실한 우위를 점하던 세로니는 결국 하이킥으로 에르난데스를 쓰러트린 뒤 이어진 파운딩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세로니의 라이트급 복귀전은 매우 화끈하고 강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