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콘텐츠로 건너뛰기

서로를 향한 존경심

리온 에드워즈와 카마루 우스만은 3차전을 앞두고 거친 설전을 벌였다.둘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지난 2차전을 두고 서로 상대를 조롱하며 자신의 우월함을 강조했다.

2차전에 이어 3차전 역시 타이틀이 걸린 중요한 대결인 것은 물론 자존심이 결린 경기이기도 했다. 상대 전적 1승 1패인 상태에서 최종 승자를 가리는 성격을 띠었기 때문이다.

특히 우스만의 경우 커리어에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는 이들이 많았다. 타이틀을 탈환한다면 명예를 회복하고 다시 정상에 군림할 수 있었던 반면 뼈아픈 2차전에 이어 또 진다면 큰 타격이 불가피했다.

경기는 접전이었다. 우스만은 장기인 레슬링을 이용해 에드워즈를 압박했고, 에드워즈는 거리를 두고 로킥과 미들킥을 위주로 포인트를 쌓아나갔다.

채점 결과 역시 박빙이었다. 두 명의 부심이 48:46으로 에드워즈의 손을 들어줬고, 한 명은 동점으로 채점했다.  

경기 직후만 해도 상대를 향한 존중은 없는 둣했다. 에드워즈는 '헤드샷 데드(Head shot dead)'를 연호하며 관중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지난해 2차전에서 우스만을 헤드킥으로 KO로 꺾은 내용을 담고 있는 구호였다.

하지만 인터뷰에서의 태도는 달랐다. 그는 "테이크다운을 방어하고 더 깔끔하게 타격을 적중시켰으며 우스만의 다리를 망가뜨렸다. 하지만 우스만을 인정한다.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경기였다"며 "좋은 경쟁자가 돼 줘서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우스만은 경기 직후 본인의 예상과 달리 승자가 아니었음에도 "상대의 전략이 좋았다. 항상 얘기했지만 리온과 또 만날 것을 예상했다. 우린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4차전을 예고했다.

이어 "난 항상 지금까지 리온이 해온 것에 대해 존경을 표했다. 우린 같은 흑인이고 난 그를 존경한다. 런던, 당신들은 멋진 챔피언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는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선사해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말로 박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