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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통 끝? 더 단단해진 유라이어 홀

유라이어 홀은 과거 상당한 기대주였다. 2013년 TUF 17 준우승자로 UFC에 입성한 그는 초기 조금 불안한 듯하더니 곧바로 3연승을 달성했다. 그 과정에서 현재 라이트헤비급 랭킹 1위인 티아고 산토스도 꺾었다. 

2015년 게가드 무사시와의 대결은 환상적이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았다. 태권도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점프 뒤차기로 충격을 입히고 펀치로 끝내는 모습은 모두를 놀라게 했다. 빠르고 탄력 있는 신체능력, 감각을 겸비한 타격가로 보였다. 

그러나 그렇게 기대감을 높이더니 부진에 빠졌다. 로버트 휘태커와 데릭 브런슨에게 차례로 패하며 기세가 꺾였고 게가드 무사시와의 재대결에서 다소 무기력한 모습으로 무너졌다. 물론 그 전에도 옥타곤에서 겪은 세 번의 패배가 있었지만 그땐 전부 스플릿디시전의 대등한 경기였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2017년 크리스토프 조코를 상대로 연패를 끊었지만 파울로 코스타에게 또 패했다. 그때까지 그의 전적은 6승 6패였다. 무사시를 꺾으며 기대를 받았던 것에 비하면 결과는 만족스러운 것과 거리가 있었다.   

지금 와서 돌아보면 운도 없었다. 그를 이긴 대부분의 상대들이 강호였다. 휘태커는 챔피언에 올랐고, 코스타는 현재 랭킹 2위이며, 스트라이크포스 챔피언 출신의 무사시는 UFC에서도 정상을 넘볼 만한 실력자로 평가받으며 옥타곤에 입성했다. 데릭 브런슨은 장기간 톱10에서 경쟁 중이다.

비가 온 뒤 땅이 굳는법. 홀은 2018년 말부터 다시 연승을 가동했다. 베본 루이스, 안토니오 카를로스 주니어를 넘더니 어제 열린 UFC FIGHT NIGHT 181에서는 전설 앤더슨 실바를 쓰러트렸다. 

과거 홀은 롤러코스터를 보는 듯했다. 이길 때는 상당히 인상적인 반면 패할 땐 예상 이상으로 무기력했다. 하지만 여러 경험이 쌓이면서 그 격차를 줄여 보다 안정감 있는 파이터로 성장했다.

홀의 현재 랭킹은 랭킹 10위. 이 상태에서 실바를 이기며 3연승을 한 만큼 다음 상대는 톱10 랭커가 될 가능성이 높다. 7위 데릭 브런슨, 8위 켈빈 가스텔럼과의 설욕전도 기대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