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콘텐츠로 건너뛰기

스코어카드 : UFN 오클라호마 대회, 가장 빛났던 승자는?

 

지난 일요일 열린 UFN 오클라호마 대회가 마무리 되었다. 본 대회의 승자와 패자가 모두 가려진 상황, 스코어카드를 통해 체사피크 에너지 아레나에서 어떤 선수가 가장 빛났는지 알아보자

1 - 케빈 리
본 대회 메인이벤트에서 케빈 리가 마이클 키에사에게 거둔 승리에 대해 논의는 많은 부분 마리오 야마사키 주심이 내린 논란의 경기중단판정에 할애되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주심의 판정 관련 논란은 제쳐놓기로 하자. 경기 후 인터뷰에서 리는 키에사가 1~2초 정도면 리어네이키드로 인해 기절할 것처럼 보였다고 밝힌 바 있으며, 리가 키에사의 등 뒤로 돌아가 초크를 시도한 것에 대해 야마사키 주심은 그 어떤 영향도 끼친 바 없기 때문이다. 표현을 달리하면, 리가 만들어낸 인상적인 승리이자 이제 리에겐 더 큰 이름값을 지닌 선수들과의 대결이 예상된다는 이야기다. 리가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싸우게 될까? 필자는 누르마고메도프와의 경기가 성사되려면 많은 요소가 맞아 떨어져야 한다고 본다. 8월 플로이드 메이웨더와 경기를 치르는 라이트급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의 경기 출전 가능성 및 누르마고메도프, 토니 퍼거슨과의 못다한 승부 또한 그 요소들에 포함된다. 리 vs. 누르마고메도프 대결이 성사된다면 반드시 보고싶다. 하지만 꼭 그 경기가 아니더라도 리의 입장에선 다른 흥미진진한 대진이 기다리고 있다.

2 - 팀 보에치
팀 보에치는 왠지 정이 가는 선수다. 그렇기에 한 두 차례 중요한 경기에서 패한 후 UFC 잔류를 위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을 보는 것이 싫다. 하지만 보에치는 가장 절박한 상황에서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는 선수다. 이번 일요일 밤 거둔 승리도 그 예라 할 수 있다.
지난 2월 자카레 소우자에게 패하며 최근 6경기에서 2승 4패를 기록한 보에치는 오클라호마 대회에서 조니 헨드릭스를 만났다. 보에치는 경기 초반부터 날카로운 감각을 선보인 것 뿐만 아니라 KO승까지 거뒀다. 그리고 2014년 이후로는 최초의 오늘의 경기력 보너스를 수상했다. 보에치에게는 상쾌한 기분으로 여름을 맞이하게 되었으며 본인의 선수 경력에서 한 단계 도약에 성공했다.

3 - 펠리스 헤릭
격투기의 세계에서 종종 선수들은 프로 인생 최악의 날의 경기로 평가받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스트로급의 베테랑 펠리스 헤릭에게도 일어난 일이었다. 2015년 페이지 밴전트에게 패한 후 많은 이들이 헤릭에 대한 기대를 접었다. 그 후론 2년, 헤릭은 비록 느리지만 확실한 방식으로 비난을 잠재워왔다. 이번 일요일 무패의 신예였던 저스틴 키쉬에 거둔 승리가 가장 큰 인상을 남겼다. 타격전, 그라운드 공방을 가리지 않고 더욱 적극적으로 움직인 선수는 헤릭이었다. 헤릭의 13위 랭킹도 이번 주 랭킹 산정에서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기에 톱 10, 혹은 톱 5 선수와의 대결할 자격 또한 생기는 셈이다.

4 - 클레이 구이다
팬들이 기대를 접은 것으로 이야기하자면, 클레이 구이다는 페더급 전향이후 수없이 묻혔다 살아난 선수라 할 수 있다. 페더급 3승 4패를 기록, 4패 모두 KO 혹은 서브미션으로 내어줬기 때문에 이해할만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구이다의 라이트급 복귀 선언은 파이터 경력을 이어가기 위한 최후의 몸부림으로 해석되었다. 실제로 그랬을 수도 있다. 하지만 라이트급 복귀는 실제로 성과를 거뒀다. 구이다는 에릭 코크를 꺾으며 지나 몇 년간의 모습보다 훨씬 나은 기량을 보여줬다. 공격적인 경기운영 혹은 전방위 그라운드 압박이든 예전의 구이다가 돌아온 것이다. 구이다가 라이트급에서 다음엔 어떤 선수를 상대할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5 - 토니 마틴
토니 마틴스는 시끄럽게 떠들어대는 파이터가 아니다. 훈련, 경기, 5할 이상의 승률 유지, 체육관 복귀가 전부다. 하지만 지난 수년간 원해왔던 조니 케이스와의 경기에서 마틴은 조금은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입을 열기 시작하면 그 보상만큼이나 위험도 커진다. 팬들의 예상과는 다른 방식으로 마틴은 케이스를 꺾으며 큰 인상을 남겼다.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는 마틴에겐 좋은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