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콘텐츠로 건너뛰기
/themes/custom/ufc/assets/img/default-hero.jpg

스코어카드 : UFN 싱가포르대회, 가장 빛났던 승자는?

 


지난 토요일 열린 UFN 싱가포르 대회가 마무리 되었다. 칼랑에서 열린 본 대회의 승자와 패자가 모두 가려진 상황, 스코어카드를 통해 어떤 선수가 가장 빛났는지 알아보자.
1 - 홀리 홈
3연패 중이던 홀리 홈은 토요일 경기에서 코헤이라를 쓰러뜨려야 했다. 승리가 필요하다고 이야기 한 것이 아니다. 홈에게 필요했던 것은 강력한 임팩트가 있는 경기로 전 세계가 다시금 그녀의 실력이 얼마나 뛰어난지, 1개 체급이 아니라 2개 체급에서 어떠한 활약을 보여줄 수 있는지 확인시키는 일이었다. 코헤이아에게 거둔 하이킥 KO승으로 홈이 밴텀급 타이틀 도전권 경쟁에 복귀할 수 있을까?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나기는 하지만, 딱히 그런 것 같지는 않다. 그러나 현재 공석인 페더급 챔피언 자리를 위해 사이보그 vs. 메건 앤더슨 대결이 월요일에 발표되었기에 홈이 다음 도전자로 나서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다. 특히나 전 챔피언 헤르마이네 데 란다미와의 대결에서 논란이 많았던 판정패를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코헤이아에게 거둔 KO승을 통해 홈은 팬들이 자신을 다음 페더급 타이틀 도전자로 성원하도록 이끌었다. 홈에게 절실한 것이었다.

2 - 콜비 코빙턴
코헤이아에게 승리를 거둔 홈의 주제를 계속 이어가자면, 전 밴텀급 챔피언 홈의 진정한 복귀를 위해 필요한 것은 싱가포르 대회의 1승이 아니었다. 하지만 웰터급 기대주 콜비 코빙턴에겐 1승이면 충분히 랭킹 15위 진입할 수 있었다. 김동현에게 거둔 승리가 올해의 명승부로 꼽을만 한 것은 아니었지만 웰터급 세계 랭킹 7위를 상대로 펼쳐낸 일방적인 승리였다. 이를 부인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복싱 트레이너로 명성 높은 조지 벤튼은 “이기는 것이 우선, 멋지게 보이는 건 다음에”라고 말한 바 있다. 최근 4경기에서 4승을 거뒀고 2승을 피니시로 장식한 코빙턴은 다음 경기에서 랭킹이 더 높은 선수를 만나게 될 것이다. 불꽃튀는 경기를 그 때 해도 괜찮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이겨야 할 때다. 이 것이 중요하다.

3 - 리 징량
현재 UFC 소속 선수 중 가장 저평가되고 있는 선수 중 한 명은 중국의 리징량이다. 그리고 2회 연속 오늘의 명승부 보너스를 타며 승리를 거둔 후 리징량의 평가도 올라갈 것 같다. 이번에 리징량이 꺾은 선수는 프랭크 카마초였다. 간단히 이야기하자면 리징량은 매번 흥미진진한 경기를 펼친다. 강하게 펀치를 내고 항상 KO를 노린다. 리징량의 승리의 공식인 것이다. 2회 오늘의 명승부 보너스 수상, 3연승, UFC 5승 2패 전적으로도 리징량에 대한 관심이 생기지 않는 팬이라면 웰터급 랭킹 15위권 선수와의 경기는 어떨까?

4 - 사사키 유타
이번 대회 대진에 대해서 이미 말한 바 있다. 플라이급 사사키 유타 vs. 저스틴 스코긴스 대결은 종합격투기의 신이 양 선수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면 타이틀 도전자 결정전으로 치러졌을지도 모른다. 실제 경기가 그랬다는 것은 아니다. 사사키는 UFC 2승 3패 전적을 기록한 상태였고 1승이 필요했다. 그리고 2라운드에 스코긴스를 서브미션으로 제압하며 1승을 올렸다. 그리고 2번 째 오늘의 경기력 보너스도 수상했다. 이번 승리는 사사키가 연승을 위한 기세를 만들어내고 2014년 UFC 데뷔 당시의 기대에 부합하는 경기를 보여줄 촉매제가 될 것이다.

5 - 마르신 티부라
헤비급 챔피언을 지냈던 안드레이 알롭스키는 4연패를 기록한 상태에서 싱가포르 대회에 출전했다. 그러나 폴란드의 마르신 티부라가 느끼는 압박감이 더 클지도 모른다. 어린 시절의 우상과 경기를 치르고 승리를 거둬야 하는 과제가 주어졌기 때문이다. 비록 명승부는 아니었지만 티부라는 승리하는 것으로 이 과제를 풀었다. 그리고 승리를 통해 헤비급 랭킹 15위에 들어갈 명분을 만들어냈으며 연승행진도 지켜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티부라는 1승을 더 거둔다면 타이틀 도전까지도 바라볼 수 있는 경기를 추진할 명분을 획득했다. 하룻 밤의 고생치고는 나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