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밴텀급 챔피언 알저메인 스털링이 옥타곤으로 돌아온 헨리 세후도를 꺾고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스털링은 7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 뉴어크 푸르덴셜 센터에서 열린 UFC 288의 메인이벤트에서 세후도에게 2:1 판정으로 승리했다.
경기는 접전 양상으로 흘러갔다. 1라운드부터 초반 테이크다운에 성공한 세후도와 후반 백을 잡고 압박한 스털링이 팽팽히 맞섰다.
2라운드부터는 스털링이 조금씩 흐름을 잡아나갔다. 유효 타격에서 앞서며 근소하게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세후도가 4~5라운드에 다시 힘을 내면서 5라운드가 종료됐을 때 누가 이겼다고 예상하기 어려웠다.
심판들의 선택은 현 챔피언 스털링이었다. 브루스 버퍼가 47:48, 48:47, 48:4의 스코어를 발표한 뒤 스털링의 이름을 호명했다.
UFC에 밴텀급이 도입된 이후 12년이 흘렀지만 어떤 누구도 3차 방어에 미치지 못했다. 전 챔피언 도미닉 크루즈와 TJ 딜라쇼가 2차 방어에서 타이틀을 잃었다. 스털링은 오늘 승리로 밴텀급 역사상 최초로 3차 방어를 완수했다.
그의 다음 상대는 랭킹 2위 션 오말리가 될 전망이다. 오말리는 경기 직후 옥타곤으로 올라와 스털링과 수위 높은 말사움을 벌이며 호응을 이끌어냈다.
한편 페더급 타이틀까지 노리겠다던 세후도는 갈등의 기로에 섰다. 그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하면서도 향후 활동에 대해 “생각해 보겠다. 데이나 화이트 및 아내와 상의해볼 것이다. 어쩌면 오늘이 마지막이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