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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턴건' 김동현의 결정적 순간들

 


2008년 UFC에 데뷔한 이래로 11승을 거둔 한국의 김동현은 웰터급에서 오랜 기간 과소평가받고 있는 선수 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도 최근 2년간 많이 바뀌었다. ‘스턴건'이 자신의 공격성을  드러내면서 최근 세 경기를 모두 KO/서브미션으로 거뒀다. 오는 토요일 파이스패스로 중계되는 대회에서 김동현은 처음으로 고국에서 경기를 치른다. 상대는 도미닉 워터스다. 대회가 개최되기 이전에, 이번 기사에서 김동현에게 결정적이었던 7번의 경기를 소개한다.

제이슨 탄 - 2008년 5월 24일 - UFC 84
결과 - 김동현 승리 3라운드 TKO
한국선수로서는 두 번째로 UFC에 진출한 김동현은 이후 몇 명의 한국선수들이 UFC에 진출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했다. 이는 영국 출신의 제이슨 탄에게 3라운드  TKO승을 거두며 시작되었다. 이 승리는 한국 팬들에게 의미가 컸다. 그리고 김동현은 향후 많은 상대들을 압도하게될 자신의 경기스타일을 선보이는 기회였다.
맷 브라운 - 2008년 9월 6일 - UFC 88
결과 - 김동현 3라운드 판정승
TUF에 출연한지 얼마되지 않은 맷 브라운은 아직까진 체급 상위 랭크로 올라올 수 있었던 기량을 선보이지 못하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맷 브라운이 엄청나게 근소한 차이의 판정으로 김동현에게 패한 이후로상대 선수를 모두 피니시시키면서 3연승을 거뒀다는 것은 짚고 넘어가야 한다. 김동현의 입장에서 이번 승리는 크게 인상적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브라운과 끈질기게 싸워내면서 차후 자신의 트레이드마크로 자리잡는 맷집과 근성을 선보였다.
네이트 디아즈 - 2011년 1월 1일
결과 - 김동현 3라운드 판정승
막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테이크다운에서 시작되는 숨 막히는 그라운드 공격, 김동현은 떠오르는 스타 네이트 디아즈의 웰터급 2연승 행보에 제동을 걸었다. 그리고 1승을 추가해  자신의 전적을 14승 무패 1무 1무효경기로 향상시켰다. 이제 김동현은 6차례 옥타곤에서 경기를 치르며 무패를 기록하게 되었다.(UFC 94에서 카로 파리시안에게 2-1 판정패했으나 무효경기로 정정) 그리고 김동현은 웰터급에서 무시할 수 없는 위협적인 선수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파울로 티아고 - 2012년 11월 10일
결과 - 김동현 3라운드 판정승
UFC에 데뷔한 이래 한 동안 좋은 성적을 냈던 김동현, 하지만 이후세 경기에서 2패를 맛보며 장애물에 부딪히고 만다. UFC 132 대회에서 카를로스 콘딧에게 플라잉 니킥을 허용한 후 KO로 패하고 만다. 또한 UFC 148 대회에서는 경기 중 부상으로 데이안 마이아에게 패했다. 이 경기들 사이에서 션 피어슨에게 판정승리를 거두긴 한다. 하지만 2012년 11월 파울로 티아고와의 경기야 말로 김동현의 타이틀을 향한 희망을 지켜갈 수 있었던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김동현은 인상적이면서도 압도적인 경기 내용으로 3라운드 판정승을 거둔며 복귀에 성공한다.
시야르 바하두르자다 - 2013년 3월 3일 - UFC 퓨얼 TV
결과 - 김동현 3라운드 판정승
김동현은 영어를 구사할 수 없기 때문에, 설전에 휘말릴 일도 크게 없다. 하지만 시야르 바하두르자다의 경기를 앞두고 실시한 인터뷰가 영어로 번역되면서, 김동현이 시야르가 누구인지 모른다고 이야기하면서 이번 경기가 더욱 흥미진진해졌다. 하지만 공이 울리고, 바라두르자다는 존경을 표하지 않았던 김동현에게 그 댓가를 치르도록 만드는 것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부산에 거주하는 김동현은 또 한 번 숨막히는 그라운드 기술을 사용해 깔끔한 3라운드 판정승을 따냈다.
에릭 실바 - 2013년 10월 9일 - UFC 파이트 나이트
결과 - 김동현 2라운드 KO승
바하두르자다에게 거둔 승리는 김동현에게 전환점이었다. 김동현은 스스로 UFC 내에서의 위치를 쌓아올렸으며 또한, 더욱 중요한 것은 한국 선수들도 UFC에서 싸울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제 김동현은 옥타곤에서 긴장을 풀고 활동할 시기였다. 그리고 김동현은 에릭 실바를 상대로 자신의 UFC 경력 사상 가장 생동감 넘치는 경기를 만들어냈다. 2라운드에 에릭 실바를 KO시킨 것이다. 이 경기에서 김동현은 진짜 ‘스턴건’(전기충격기)였다.
존 해서웨이 - 2014년 3월 1일 - TUF 중국 피날레
결과 - 김동현 3라운드 KO승
실바에게 거둔 승리는 신기루가 아니었다. 김동현은 그로부터 5달 후, 존 해서웨이에게도 KO승을 거뒀다. 하지만 이는 김동현이 단순히 2연속 KO승을 거둔 것에만 의미가 있지는 않다. 김동현이 KO를 만들어낸 그 방식에 의미가 있었다. 스피닝 백 엘보 공격 한 방으로 눈깜짝할 새에 해서웨이를 쓰러뜨린 것이다. 이 KO승은 UFC 선정 올해의 KO승 1순위 후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번 주 김동현은 도미닉 워터스를 상대로 자신의 하이라이트 영상에 추가할 장면을 만들어내는 것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