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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톰슨 "맥도널드와의 대결, 형제와 싸우는 기분"

 


웰터급의 신흥 강호 스티븐 톰슨은 조니 헨드릭스를 이긴 뒤 기분 좋은 상상을 했다. 전 챔피언이자 당시 랭킹 2위였던 헨드릭스를 눌렀으니 타이틀 도전 기회가 오지 않을까 내심 기대했다.

톰슨은 UFC 196이 열리기 직전이었던 지난 5일,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진행된 프레스 이벤트에서 "헨드릭스와의 싸움 뒤 나는 라울러를 원했다. 그러나 가끔은 일이 잘 풀리지 않는다"며 "지금까지 피니시를 당하지 않았고 라울러와 10라운드를 싸운 상대를 1라운드에 끝냈으니 내가 타이틀샷을 받을 것이라고 봤다. 하지만 그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실망스럽지만 여기 있는 팬들과 캐나다 팬들을 위해 또 다른 쇼를 준비 중이고 나는 우리가 그것을 6월에 하길 바란다. 캐나다 경기의 상대로 로리 맥도널드보다 더 좋은 선수가 있을까? 그는 웰터급 최고의 파이터다. 랭킹 1위고 난 팬들과 UFC에 내가 다음 단계로 올라갈 준비가 됐음을 입증하기 위해 그와 맞서야 한다"고 했다.

결국 톰슨이 말한 뒤 그 자리에서 맥도널드와의 대결이 공식적으로 확정됐다. 헨드릭스라는 강자를 1라운드에 꺾은 것은 인상적인 성과지만, 주최사가 판단하기에 타이틀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아직 명분이 부족한 모양이다. 또 기존 강자인 맥도널드와 타이론 우들리가 버티고 있는 만큼 바로 타이틀전에 올리기 어렵기도 했다. 둘의 대결은 오는 6월 19일 UFC FIGHT NIGHT의 89번째 이벤트에서 치러진다.

사실 톰슨 입장에서 '이 경기만은 아니었으면' 했던 것이 맥도널드와의 대결이었다. 둘은 몇 년 동안 트라이스타의 피라스 자하비 코치 아래에서 같이 훈련한 동료였다. 2012년 그가 UFC 데뷔전에서 KO승을 거둘 때도 조르주 생피에르, 로리 맥도널드와 함께 훈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맥도널드와는 절대 싸우고 싶지 않았다"고 솔직히 말하면서도 "피하고 싶은 상황이지만 때로는 해야 한다"고 했다.

또 톰슨은 "맥도널드와 가장 최근 함께했던 훈련이 몇 년 정도 됐다. 하지만 우리는 여러 번 만나며 놀고 대화를 나눴다. 나에겐 형제와 싸우는 것만 같다. 난 두 형제가 있고 우린 항상 싸운다"며 "우리는 이것이 비즈니스란 것을 알고 있고 싸운 뒤에도 전처럼 친구가 될 것이다. 지금은 단지 서로의 얼굴에 주먹을 겨누고 있을 뿐이다"며 웃었다.

톰슨에게 이번 경기는 종합격투기 데뷔 이래 가장 어려운 일전이 될 전망이다. 맥도널드는 레슬링과 타격의 완성도가 높을뿐더러 뛰어난 신체조건을 활용한 복싱 기술이 매우 좋다. 특히 경기 운영이 매우 탄탄하고 안정적인 탓에 공략하기가 무척 까다롭다. 누구에게도 질 것 같지 않은 선수가 바로 맥도널드다.

톰슨 역시 충분히 각오하는 모습이었다. "맥도널드는 내가 만난 선수 중 가장 뛰어난 웰라운드 파이터다. 그리고 챔피언과 여러 라운드를 소화해봤다"고 한 톰슨은 "그는 라울러와 싸운 바 있는데, 그것은 전쟁이었다. 라울러에게 헤드킥을 적중시켜 충격을 입혔다. 유혈이 난무했던 경기로 그해 가장 화끈한 대결이었다. 사람들은 패배 후 더 나은 선수로 성장한다고 생각한다. 6월 옥타곤에서의 맥도널드는 우리가 몇 년 동안 봤던 맥도널드 중 최고일 것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