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 캐나다 센터를 찾은 관중들을 기립시킨 컵 스완슨 대 최두호의 경기가 UFC 206의 명승부로 뽑혔다.
UFC 206이 종료된 뒤 주최사는 이번 대회의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로, 메인카드 3경기로 치러진 스완슨 대 최두호의 경기가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둘의 경기는 대 접전이었다. 1라운드는 유효 타격과 클린치에서 우세한 최두호의 승리로 보였으며, 스완슨이 2라운드 들어 가칠게 나오면서 불꽃이 튀었다. 최두호가 카운터펀치에 큰 충격을 입으며 위기를 맞은 순간 반격의 펀치를 적중시켜 스완슨을 그로기에 빠트리는 등 엎치락뒤치락 했다.
이후 최두호가 정확한 펀치로 반격하는 듯 했으나 스완슨은 또다시 강한 연타로 최두호를 궁지로 몰았다. 3라운드 역시 승리의 무게추가 두 선수를 오가는 승부가 펼쳐졌으며, 결국 후반 강하게 공격한 스완슨 쪽으로 기울었다.
관중들은 이 경기에 열광할 수밖에 없었다. 마치 두 명의 좀비가 싸우는 것만 같았다. 경기가 끝날 뻔했던 장면이 몇 번이나 있었지만, 결국 둘은 종료 공이 울릴 때까지 펀치를 휘둘렀다. 차마 앉아서 보기 힘든 그런 경기였다.
끝나고 최두호가 마이크를 들고 "멋진 인터뷰를 준비했다. 난 이길 줄 알았다. 그런데 지니까 이런 기분이다. 두 번 다시 지지 않겠다"고 소감을 밝히자 관중들은 전부 기립해서 한성을 쏟아냈다.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스완슨과 최두호의 경기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자신의 SNS를 통해 그는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는 말도 안 된다. 이건 올해의 경기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는 존 막데시를 뒤돌려차기로 KO시킨 랜도 바나타와 앤서니 페티스를 TKO로 꺾은 맥스 할러웨이에게 돌아갔다. UFC의 보너스는 각 5만 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