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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릴 간 "타이틀전이면 뭐든 OK"

시릴 간은 정상 도전을 바라본다. 지난해 잠정 챔피언에 오른 그는 올해 1월 챔피언 프란시스 은가누와 맞붙어 MMA 데뷔 이래 처음으로 패배를 경험했다. 하지만 그는 지난 주말 UFC 파리에서 타이 투이바사를 꺾고 다시 도전할 명분을 쌓았다. 

정상적이라면 그의 다음 상대는 은가누가 되겠지만 장담하긴 어렵다. 은가누가 간과의 승리 이후 무릎 수술을 받아 긴 공백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그 역시 이 상황을 잘 알고 있다.

간은 "앞으로 어떻게 될지 정확히 모르겠다. 그 누구도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고 생각한다"라며 "UFC 헤비급은 큰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잠정 타이틀전이 만들어질지 모르겠다. 프란시스가 이 체급에 머문다면 언제 돌아올지 알 수 없다. 그가 언제 싸우고 싶은지, 언제 싸울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누구든 상관없다. 나는 항상 '누구든, 어디에서든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지금 난 벨트를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잠정 타이틀전이라도 상관 안 한다. 왜냐면 UFC가 이 상황을 관리해야 할 필요가 있단 걸 이해하기 때문이다. 쉽지는 않다. 은가누는 큰 부상을 입고, 큰 수술을 치렀으니 이해할 수 있다. 그렇게 오래 기다리고 싶지 않을 경우엔 잠정 타이틀전도 좋다. 그러면 1순위 도전자가 될 거다"고 덧붙였다.

가장 큰 관심사는 간과 은가누와의 재대결 여부다. 현재로선 두 선수의 2차전이 불확실하지만 일단 여건 자체는 만들어졌다. 그는 1차전에서 은가누가 잘 싸웠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다시 맞서면 보다 잘 싸울 것임을 다짐했다.

"1차전에서 프란시스가 굉장히 잘했던 이유는 그가 더 많은 경험이 있고, 더 성숙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정말 잘했다. 그가 지금 나보다 훨씬 나을 거라 생각하지 않는 이유다. 하지만 그는 당시에 정말 잘했다. 만약 내일 리매치를 한다면 난 더 잘할 거다"는 게 그의 말이다.

만약 잠정 타이틀전이 추진된다면 간은 상위권의 다른 파이터와 맞서야 한다. 헤비급 전향을 선언하고 장기간 출전을 준비 중인 존 존스 역시 거론된다.

간은 "존 존스가 헤비급에 오면 많은 관심이 쏠려 체급이 더 빛날 것이다. 그가 헤비급으로 오는 게 너무 좋다"면서 "어쩌면 스티페 미오치치나 존스가 다음 상대가 될 수 있다. 미안하지만 내게 선택권이 있다면 커티스 블레이즈와는 안 싸우겠다. 그건 영리하지 못한 거다"고 솔직히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