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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릴 가네 "은가누 힘에 밀려"

프란시스 은가누는 지난 주말 헤비급 타이틀 1차 방어전에서 감춰뒀던 그래플링을 활용해 시릴 가네를 눌렀다. 그가 테이크다운이나 상위에서의 압박 등 그래플링 전략을 사용한 것만 해도 놀라운데, 다름 아닌 기술의 정점에 있다고 평가받는 시릴 가네를 그런 식으로 이겼다는 것이 충격적이었다.

의외로 상대인 가네는 은가누의 깜짝 전략에 큰 감흥이 없었다. 그래플링을 사용할 것이라는 확신은 없었으나 가능성을 열어두고 준비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가네는 "은가누의 그래플링을 어느 정도 예상을 했었기에 크게 놀라지 않았다. 승리를 위해서라면 필요한 전략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가 준비를 잘 해서 나왔고 경기에서 잘 완수해냈다"고 말했다.

은가누가 가진 타격의 화력이 굉장하지만 그는 기술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가 1~2라운드 안에 나를 넉다운 시키려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그렇게 되지 않았다. 타격의 기술적인 부분에 자신이 있었기에 다운되지 않을 것을 알고 있었다"고 했다. 

그렇다고 경기가 잘 풀린 것은 아니다. 그라운드 전개가 없었던 2라운드까지도 경기 내용은 만족하기 어려웠다. 

그가 꼽은 패인은 은가누의 힘이었다. 경기 전에도 그 부분을 가장 우려했고, 공방에서 밀린 근본적인 원인 역시 힘의 차이에 있다고 돌아봤다.  

가네는 "타격과 그라운드, 레슬링 등 모든 부분에서 준비가 확실했다. 하지만 은가누의 파워가 내게 문제가 됐다. 놀라진 않았지만 그가 자신의 파워를 잘 활용했다"고 인정했다.  

끝으로 그는 "지지해준 팬들이 있었기에 이 결과가 아쉽고 슬프다. 그들에게 감사하고 응원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 더 성장해서 강한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다. 기회가 되면 은가누와 다시 싸우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