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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릴 가네, 잠정챔프 등극

UFC 헤비급 최고의 기대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시릴 가네가 랭킹 2위 데릭 루이스마저 꺾고 잠정 챔피언에 등극했다.

가네는 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토요타 센터에서 열린 UFC 265의 메인이벤트에서 루이스에게 4라운드 TKO승을 거뒀다.

둘의 기량 차이는 컸다. 가네는 펀치를 거의 맞지 않고 일방적으로 풀어가다가 자신의 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카운터펀치를 주무기로 하는 루이스는 가네가 들어오지 않자 할 게 없었다. 부족한 공격 옵션과 단순한 운영의 한계를 드러냈다.
 
공격의 포문을 루이스가 열었다. 강한 하이킥을 첫 공격으로 정했다. 하지만 공격에 있어선 소극적이었다. 적극적으로 펀치를 뻗기보단 상대가 공격할 때 카운터를 노렸지만 그 노림수를 모를 가네가 아니었다. 

가네의 경우 스텝을 가볍게 밟으며 전진했지만, 그 역시 조심스러웠다. 사우스포 스탠스를 잡고 로킥과 잽으로 탐색전을 하면서 기회를 노렸다. 루이스의 펀치를 경계해 거리를 길게 잡았다. 후반 원투펀치와 로킥을 적중시키며 우위를 점한 가운데 1라운드를 마쳤다.

가네는 2라운드부터 오소독스와 사우스포를 오가면서 루이스를 혼란스럽게 했다. 큰 공격을 피한 채 경기의 주도권만 잡아가는 방향으로 운영했다. 

루이스는 상대가 들어오지 않자 과감히 전진하기도 했지만 가네는 유유히 피해낸 채 자신의 리듬대로 경기를 풀어갔고, 강한 로킥으로 루이스를 점차 괴롭게 했다. 

로킥에 상대가 흔들리자 가네는 칼을 빼들었다. 잽과 훅으로 충격을 입힌 뒤 연타를 퍼부으며 루이스를 궁지로 몰았다. 루이스가 위기에서 벗어나는 듯 했으나 가네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펀치로 경기를 끝냈다.

가네는 이 승리로 잠정챔피언으로서 현 챔피언 프란시스 은가누와 맞설 자격을 얻었다. 둘 모두 프랑스인이며 같은 훈련한 경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