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헤비급 전 챔피언 존 존스가 UFC에 데뷔한 행보는 파격적이었다. 그는 2008년 4월 MMA에 데뷔해 그해 7월까지 4개월 동안 6승을 거둔 뒤 8월 UFC와 계약했다. MMA 데뷔부터 UFC 데뷔까지 5개월 밖에 걸리지 않은 셈이다.
그는 옥타곤에서도 뛰어난 경기력으로 연승을 이어갔고, 결국 챔피언에 올라 라이트헤비급 역사상 최강의 파이터로 장기간 군림했다. 헤비급 전 챔피언 케인 벨라스케즈 역시 통산전적 2승으로 옥타곤에 입성한 바 있다.
최근 헤비급의 시릴 가네가 이들과 비슷한 행보로 주목을 받고 있다. 가네는 2018년 8월 MMA 데뷔전을 가졌으며, 이듬해인 2019년 5월까지 3승을 거둬들였다. 그리고 곧바로 UFC와 계약해 8월 옥타곤 첫 경기에 임했다.
그 역시 상승세가 UFC에서도 이어졌다. 8월 옥타곤 데뷔전에 이어 10월과 12월에도 승수를 추가하며 순식간에 3승의 실적을 만들어냈고, 지난해 12월에는 주니어 도스 산토스를 2라운드에 격파하고 수면 위로 확실히 부상했다. UFC 4승을 포함해 총 전적 7승 무패다.
시릴 가네는 193cm의 좋은 신체 조건에 타격과 그래플링을 고루 갖춘 웰라운드 파이터라는 점에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그는 MMA에 데뷔하기 전 7전 전승의 무에타이 전적을 쌓은 바 있는 타격가인데, MMA에서의 3승을 서브미션으로 장식했다. 프론트초크, 암트라이앵글초크, 힐훅 등 다양한 서브미션을 선보였다는 것은 얼마나 준비가 잘 돼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현재 헤비급 7위인 가네는 이제 톱5 진입을 노린다. 그는 오는 28일 UFC FIGHT NIGHT 186에서 랭킹 3위 자르지뉴 로젠스트루이크와 맞붙는다. 로젠스트루이크가 랭킹이 높고 위험한 타격을 갖추고 있지만, 가네의 승리 가능성을 높게 보는 사람들이 많다. 가네가 더 완성형 파이터에 가깝고, 타격전도 충분히 해볼만 하다고 보는 듯하다.
한편 UFC FIGHT NIGHT 186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UFC APEX에서 열린다. 니키타 크릴로프-마고메드 안칼라애프, 페드로 무뇨즈-지미 리메라 등의 경기도 예정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