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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 'Rafael' 격돌

UFC 라이트급에는 두 명의 'Rafael'이 있다. 발음은 다르지만 둘 모두 이름에 Rafael을 사용하고 있다. 전 챔피언이자 랭킹 7위인 하파엘 도스 안요스와 랭킹 10위의 주목받고 있는 신성 라파엘 피지에프가 그 주인공이다. 

둘은 오는 10일(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APEX에서 열리는 UFC VEGAS 58의 메인이벤트에서 맞붙는다. 

이 경기가 성사된 것에는 피지에프의 발언이 발단이 됐다. 그는 도스 안요스에게 "최고의 Rafael을 가리자"고 도발했고, 두 선수는 마침내 옥타곤에서 맞서게 됐다.

도스 안요스는 레슬링과 타격의 조화가 뛰어난 라이트급 전 챔피언이다. 14년째 UFC에서 활약하고 있는 베테랑으로 UFC에서만 20승 11패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무에타이 타격가인 피지에프는 이제 UFC 3년 차에 접어든 신인급 선수다. 현재 5연승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당초 두 선수는 지난 3월 경기가 예정됐었으나 피지에프가 코로나 19에 감염돼 대회에서 빠졌다. 대체 선수로 들어온 헤나토 모이카노를 이긴 도스 안요스는 피지에프와 싸우지 않겠다고 했지만 다른 상대를 구하지 못해 결국 경기를 받아들였다. 

도스 안요스는 8일 열린 미디어 데이에서 "요즘 애들은 자기보다 랭킹이 높은 선수하고만 싸우려 하는데 난 거기에 지쳤다"며 "가족 부양을 위해 경기를 해야 하기에 피지에프와의 대결을 받았다"며 성사 배경을 설명했다. 

과거 미국에서 훈련했던 도스 안요스는 이제 고국인 브라질로 돌아가 전 페더급 챔피언 조제 알도의 팀으로 유명한 노바 유니아오에서 젊은 선수들과 훈련하고 있다. 그는 "이번에 좋은 경기력을 선보여서 타이틀 전선에 이름을 올리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에 맞서는 피지에프는 "도스 안요스는 타격과 레슬링을 아주 잘 섞는다"며 상대를 높이 평가하며 "전 챔피언을 상대로 내 기술을 시험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덧붙였다. 

피지에프는 한국 단체에서의 활약으로 국내 팬들에게 친숙하다. 그는 2017년 당시 기대주였던 김승연과 난딘에르딘을 차례로 1라운드에 격파하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그는 한국에서의 경험이 인생 최고였다고 종종 언급한다. 

한편 코메인 이벤트에서는 '더 내추럴' 카이오 보할류와 킥복싱 챔피언 출신 아르멘 페트로시안이 미들급에서 맞붙는다.  

이번 대회의 메인카드는 오는 10일(일) 오전 10시부터 티빙(TVING)과 tvN 스포츠에서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