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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 대런 틸의 패기와 '1위' 스티븐 톰슨의 여유

 


대런 틸은 무서울 게 없는 신예다. 2013년 종합격투기에 데뷔한 이래 17번을 싸웠는데 한 번도 지지 않았다. 무패 전적의 선수들을 보면 10전 내외가 많은데, 틸은 20번 가까이 싸웠음에도 패배 기록이 없다. 무결점 전적으로 UFC와 계약했다가 곧바로 패하는 선수들과는 분명 다르다.

지난해 10월 도널드 세로니를 격파하고 톱10에 진입한 그는 자신감이 하늘을 찌른다. 자신이 웰터급 최강의 파이터라고 확신한다. 아직 더 지켜봐야 한다고 보는 시선도 있지만, 그는 앞으로 증명할 자신이 있다.

'증명'의 숙제를 안고 있는 그에게 기회가 빨리 찾아왔다. 오는 27일(한국시간) UFC FIGHT NIFGHT 130에서 스티븐 톰슨과 맞선다. 고국에서 치르는 첫 UFC 경기가 메인이벤트다.

그것보다 대진 자체에 대한 만족이 크다. 상대인 톰슨은 랭킹 1위에 올라있는 강호로 웰터급 최강 타격가로 불린다. 톰슨을 넘으면 단숨에 유력한 타이틀 도전자 후보가 되는 동시에 자신이 가진 타격의 능력을 증명할 수 있다.

틸은 "세상을 놀라게 할 준비가 돼있다. 나를 의심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번에 톰슨과의 대결에서 그것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겠다. 그들에겐 충격적인 경기가 될 것"이라고 큰소리쳤다.

톰슨이 만만한 상대가 아니라는 것은 그 역시 잘 알고 있다. 타격의 수준도 높지만, 움직임이 변칙적이라 요리하기가 까다롭다. 정석적이고 안정적인 타격으로 높은 평가를 받던 로리 맥도널드조차 해법을 찾지 못한 바 있다. 하지만 틸은 톰슨을 인정하면서도 자신이 우월하다는 것을 주장한다.

"그가 일반적이지 않은 타격을 구사하겠지만 난 걱정하지 않는다. 이 체급에서 누구의 타격이 가장 강한지가 밝혀질 것이다. 난 톰슨보다 우세하고 그를 꺾을 자신도 있다. 2~3라운드 KO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신예의 이런 도발에 베테랑 톰슨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로리 맥도널드나 호르헤 마스비달 등 틸보다 훌륭한 타격가를 이미 꺾어봤고 그의 움직임도 충분히 파악한 상태다. 많은 이들이 그를 추켜세우는데, 내가 볼 땐 그렇게 대단하지 않다. 그가 이긴 선수 중 세로니를 빼곤 전부 무명이다"며 평가했다.

톰슨으로선 틸이 결코 좋은 상대라고 할 수 없다. 랭킹 차이가 큰 만큼 이기더라도 큰 이득을 취하기 어렵다. 설령 패하기라도 한다면 타격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최근 두 경기에서 승리를 얻지 못한 만큼 지금 그에겐 상대의 입지보다 승리 자체가 더 중요한 것이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