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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달군 사진 한 장, 아기가 된 홀리 홈

 


지난 12일 한 장의 사진이 SNS를 뜨겁게 달궜다. 로라 이즈미카와라는 여성에 의해 포스팅된 이 사진(instagram.com/lauraiz)은 하루 만에 인스타그램의 '좋아요'를 총 13만건 이상을 기록했다.

로라는 잠들어 있는 자신의 딸 사진을 올렸는데, 컨셉이 눈길을 끈다. 아기가 전 UFC 여성부 밴텀급 챔피언 홀리 홈의 복장을 하고 있다. 잠든 시간 파이터로 변신한 아기의 모습이 독특하면서도 사랑스럽다.

아이의 이름은 최 조이 마리. 생후 13개월 됐고 얼마 전 돌잔치를 했다. 아빠가 한국인이고 엄마인 로라는 하프 코리안으로서, 한국인 모친을 두고 있다.

아이의 엄마이자 프리랜서 사진작가인 로라는 아이의 사진으로 SNS에서 유명세를 탔다. 한 명의 개인일 뿐인데, SNS에서만 무려 57만 1천명의 팔로워를 두고 있다. 웬만한 공인을 앞서는 수준이다.

이번 같은 아이의 컨셉 사진이 폭발적인 호응을 이끌어냈다. 로라는 자신과 가족을 위해 재밌는 사진을 찍어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했고, 그것을 친구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인스타그램에 올린 것이 크게 화제가 됐다.


그녀가 지금까지 포스팅한 대부분의 아이 사진은 잠든 아기에게 테마를 적용한 것들이다. 이번엔 파이터의 복장을 입혔지만 전엔 백설공주, 앵무새, 스타워즈를 테마로 했었고, 세계 각국의 전통 의상을 입힌 '조이 월드 프로젝트'도 꾸준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주제가 기발하다. 사진의 영감을 얻는 방법에 대해 로라는 "나는 음악과 문화를 사랑한다. 특히 영화와 음악의 상징적인 것들 중 일부가 내 인생에 어떻게든 영향이 미쳤다면, '그 느낌을 코스튬으로 어떻게 나타낼 수 없을까' 생각하게 된다. 유행하는 것이 제일 기획하기 쉽다"고 말했다.

여성 파이터를 주제로 한 이번 사진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 "주짓수와 격투기를 엄청 좋아하는 친구들이 있다. 그 친구들이 운동을 배우고 실력을 쌓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다. 난 파이터들은 존경하며, 특히 남자들이 장악하고 있는 MMA에서 활약하고 있는 여자 선수들을 더욱 존경한다. 조이를 홀리 홈으로 꾸밀 수 있어 영광이다. 왜냐하면 조이에게 여자도 남성성을 대표하는 스포츠에서 활약할 수 있는 강한 존재라는 것을 가르쳐 주고 싶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로라가 격투기 마니아는 아니지만 홀리 홈은 알고 있다. 절대적인 강자로 활약했던 론다 로우지를 꺾는 이변으로 챔피언에 오른 순간은 그녀에게도 너무 인상 깊게 다가왔다.

이번을 계기로 스포츠 분야로 눈을 좀 돌려볼 생각이다. 로라는 "앞으로 운동선수나 스포츠 테마를 해보고 싶다. 이번 UFC처럼 미니사이즈 스포츠 유니폼을 찾을 수 있다면 좋겠다"며 계획과 바람을 전했다.

한편 홀리 홈은 이번 주말 경기를 앞두고 있다. 17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UFC FIGHT NIGHT 111의 메인이벤트에서 베치 코헤이아와 대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