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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야동, 시몬 완파한 뒤 베라 도발

UFC 밴텀급 8위 송야동(25∙중국)이 복귀전에서 승리를 거둔 뒤 숙적 말론 베라(30∙에콰도르)를 도발했다. 

송야동은 지난 4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팩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송 vs 시몬 메인 이벤트에서 밴텀급 10위 리키 시몬(30∙미국)에 5라운드 1분 10초 펀치 TKO승을 거뒀다. 

톱 5로 가기 위한 레슬러 검증에 통과했다. ‘쿵푸 키드’란 별명답게 정상급 타격 실력을 보유한 송야동이지만 과거 레슬러에게 고전한 바 있었다. 이런 송야동에게 UFC 밴텀급 최다 테이크다운 2위 레슬러인 시몬은 좋은 검증 상대였다. 

송야동은 시몬에게 두 차례 테이크다운을 허용했으나 금방 일어나 타격전을 벌였다. 

레슬링이 통하지 않자 시몬은 송야동과 타격전을 벌였고 결국 4라운드 송야동의 왼손훅이 터졌다. 시몬은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지만 라운드 종료 벨이 울렸다.  

송야동은 5라운드에 기세를 이어나가며 피니시에 성공했다. 그는 오른손 오버핸드훅에 이은 레프트훅으로 다시 한번 시몬을 녹다운시켰다. 이어진 그라운드 파운딩에 레퍼리가 경기를 중단하며 TKO를 선언했다. 

이로써 송야동은 지난해 10월 코디 샌드헤이건(31∙미국)전 패배를 딛고 UFC 8승을 신고했다. 총 전적은 20승 1무 7패 1무효가 됐다. 

송야동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다음 상대로 톱 5 랭커를 요구했다. 먼저 2위인 슈퍼스타 션 오말리(28∙미국)를 요구했지만 현실적으로 숙적인 5위 베라와의 리매치가 타깃이었다.
 
송야동과 베라는 판정 논란에 휘말리며 악연이 생겼다. 송야동은 2020년 베라에게 만장일치 판정승(29-28, 29-29, 29-28)을 거뒀다. 하지만 경기 내용은 백중세였기 때문에 베라가 판정 결과에 불만을 제기했다. 

송야동은 “베라, 리매치를 하고 싶나? 1차전 판정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붙어 보자”고 말했다.  

송야동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나는 톱 5 파이터와 싸우고 싶다. 하지만 UFC가 오말리를 보호하고 있기 때문에 그를 주진 않을 것”이라고 베라 리매치를 원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타이밍이 알맞다. 베라도 지난 3월 샌드헤이건에게 패한 후 타이틀 전선에서 멀어졌기에 복귀전으로 송야동에 대한 복수를 원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