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콘텐츠로 건너뛰기
/themes/custom/ufc/assets/img/default-hero.jpg

소우자 vs. 벨포트, 타이틀 도전자결정전의 완벽한 자격

 


UFC는 타이틀 전초전 혹은 타이틀 도전자결정전 등의 경기를 따로 규정하지 않는다. 보통의 경기 외엔 타이틀매치만이 유일하다. '이 경기의 승자에게 타이틀샷을 주겠다', '이번 경기에서 이길 경우 타이틀에 도전한다'는 수뇌부의 말은 종종 들을 수 있지만, 다양한 변수에 의해 바뀌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러나 다가오는 호나우도 소우자 대 비토 벨포트의 대결은 누가 이겨도 타이틀 도전이 확실시 될 정도로, 모든 부분이 타이틀 도전자결정전에 잘 맞는다. 승자가 타이틀에 도전하지 않기도 어려워 보인다. 둘의 대결이 어떤 점에서 타이틀 도전자결정전의 성격을 강하게 띠는지 살펴본다.

챔피언을 노리는 2위와 3위의 대결

미들급 현 챔피언은 루크 락홀드다. 지난해 말 UFC 194에서 4차 방어에 나선 크리스 와이드먼을 꺾고 벨트를 허리에 감았다. 그리고 둘은 오는 6월 초 UFC 199에서 타이틀을 걸고 재대결을 벌인다. 챔피언과 랭킹 1위의 격돌, 미들급의 정상을 차지하기 위한 두 사내의 경쟁이 치열하다.

타이틀 도전에 있어 가장 필수가 되는 부분이 과연 타이틀에 도전할 만한 위치에 있느냐는 점인데, 소우자와 벨포트는 곧 타이틀매치에서 맞붙는 두 선수를 제외하고 가장 높은 곳에 있다. 소우자가 2위, 벨포트는 3위에 랭크돼있으며 둘 모두 장기간 상위권에서 경쟁해왔다. 타이틀 도전자결정전이 되기에 두 선수가 이보다 좋을 수 없는 위치에 있는 셈이다.

최근 큰 패배를 당했거나 하는 등의 걸림돌도 없다. 소우자의 경우 5연승을 질주하다가 요엘 로메로에게 판정패했으나 당시 경기는 판정 논란이 많았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소우자가 이긴 경기라고 주장한다. 또 로메로는 경기 후 금지약물 양성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벨포트는 와이드먼과의 타이틀매치에서 패한 뒤 댄 헨더슨을 1라운드에 격침시키며 건재를 과시했다. 나이는 적지 않지만, 미들급 최고의 폭발력을 자랑한다.

이런 최근 상황보다 더 크게 작용하는 부분은 이번 경기에서의 결과다. 타이틀 도전의 명분을 쌓기에 두 선수 모두 이보다 좋을 수 없는 상대를 만났다고 할 수 있다. 타이틀에 도전하기 위한 둘의 경쟁에 변수가 될 만한 인물은 현재 미들급에 없다.

시기도 적절…승자는 승자끼리 붙는다

대진이 결정되기 위해선 선수간의 위치나 최근 성적이 중요하지만, 이것만으로 모든 조건이 충족되는 것은 아니다. 선수 본인이 주최사가 원하는 시기에 경기를 치를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아무리 확실한 명분을 쌓았다고 해도 거친 경기를 치른 지 얼마 되지 않았거나 부상을 안고 있다면 다른 선수에게 기회가 넘어갈 수밖에 없다.

이에 UFC는 대진을 꾸릴 때 선수가 직전 소화한 경기의 시기를 고려, 가능한 비슷한 때에 경기를 치른 선수들을 대전시키는 편이다. 물론 그렇게 한다고 모든 대진이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대진이 만들어질 수 있는 기본적인 부분을 고려한 선택임은 분명하다.

동등한 위치에 있는 두 선수가 같은 대회에서 나란히 승리했다면 다음 출전에서 대결할 가능성은 높아진다. 위치가 비슷할 경우 승자 대 승자, 패자 대 패자의 대결 구도가 일반적이고, 순위가 높은 패자와 순위가 낮은 승자의 대결도 자주 눈에 띈다.

이런 부분을 고려할 때, 소우자 대 벨포트의 승자가 다음 경기에서 타이틀에 도전할 가능성은 높다. 락홀드 대 와이드먼의 타이틀매치가 약 3주 뒤 열리기 때문이다. 이정도면 매치업을 진행함에 있어 충분히 '비슷한 시기'의 범주 안에 있다. 패자끼리 붙는 것도 충분히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라 할 수 있다.

물론 부상 등의 변수는 항상 도사리고 있지만, 현재로선 UFC 198의 코메인이벤트 승자와 UFC 199 메인이벤트 승자가 맞붙는 것이 가장 적합한 대진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는 오는 15일(한국시간) 브라질 쿠리치바에서 열린다.

UFC 198 대진

PPV(메인카드)
[헤비급 타이틀전] 파브리시오 베우둠 vs. 스티페 미오치치
[미들급] 호나우도 소우자 vs. 비토 벨포트
[미들급] 앤더슨 실바 vs. 유라이어 홀
[140파운드 계약] 크리스 사이보그 vs. 레슬리 스미스
[라이트헤비급] 마우리시오 후아 vs. 코리 앤더슨

폭스스포츠1(언더카드)
[웰터급] 데미안 마이아 vs. 맷 브라운
[웰터급] 월리 알베스 vs. 브라이언 바베레나
[미들급] 티아고 산토스 vs. 네이트 마쿼트
[밴텀급] 존 리네커 vs. 롭 폰트

UFC파이트패스(언더카드)
[라이트헤비급] 안토니오 호제리오 노게이라 vs. 패트릭 커밍스
[라이트급] 프란시스코 트리날도 vs 얀시 메데이로스
[웰터급] 세르지오 모라에스 vs 루안 차가스
[페더급] 헤나토 모이사노 vs 주바이라 투흐고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