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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보이 최두호 "난 관심을 받을수록 강해져"

 


선수 입장에서 많은 관심을 받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지만, 모든 것이 긍정적이진 않다. 지켜보는 사람의 증가와 그들의 높아진 기대감은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부담이 생기는 가장 큰 이유는 경기력이 기대치에 못 미치거나 패배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항상 승리할 수는 없다.

그러나 최두호는 관심을 많이 받을수록 강해진다고 말한다. "부정적인 영향은 전혀 없다. 많은 사람들이 주목해줄 때 더 신이 나고 기분이 좋아진다. 이번에도 멋지게 이기고 많은 관심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이 말은 최두호의 자신감을 잘 나타낸다. 그럴 만도 하다. 최두호는 데뷔 초기 최악의 몸 상태로 출전했다가 근소한 차이로 패한 경기 외엔 아직까지 진 적이 없다. 현재 국제전 13연승을 질주 중이며, 그 중 11승을 KO로 따냈다. 승수를 늘려가고 강자들을 이길수록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은 굳건해졌다.

UFC에 입성한 뒤 경기력이 더 돋보였다. 전부 1라운드 KO승으로 장식한 지난 세 경기의 평균 시간은 1분 31초 밖에 되지 않는다. 그런 실적 덕에 기대감이 크게 상승, 불과 4번째 경기 만에 랭킹 5위 컵 스완슨과 맞서게 됐다. 세계적인 강자를 상대로도 1라운드 KO승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된다.

최두호는 "1라운드 KO승 욕심을 내본 적은 한 번도 없다. 장기전도 염두에 둔다. 항상 전략대로 싸우는데 왠지 1라운드에 이길 것 같은 느낌이 들 뿐이다. 내가 카운터 공격이 좋은 타격가라서 그런 것 같다. 이번에도 1라운드에 승부가 갈릴 것 같다"고 했다.

큰 무대에서 오히려 더 좋은 결과를 내는 것이 아이러니한데, UFC라는 무대를 밟고 성장한 것은 아니다. 지난해 팀매드에 새 둥지를 트며 종합격투기를 대하는 자세가 달라졌다고 한다.

"사실 난 특정 선수의 흉내를 내다가 괜찮은 게 있으면 사용하는 선수였다.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면서 모방을 많이 했다. 그러나 양성훈 감독님을 만나 얘기를 나누고 배우면서 깊이가 생겼다. 그 덕에 누구와 싸워도 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을 새겼다. 공부의 필요성도 느낀다"는 게 최두호의 말이다.

다가오는 스완슨과의 경기는 최두호에게 둘도 없는 기회다. 이길 경우 5위까지 진입할 수 있으며, 다음 경기 역시 톱5 내 선수와의 대결이 가능하다. 조제 알도, 프랭키 에드가, 맥스 할러웨이, 리카르도 라마스와 본격적으로 경쟁하게 되는 셈이다.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도 바라볼 수 있다.

최두호는 "경량급에서 만큼은 동양인이 불리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앞으로 점점 동양인 랭커들이 나올 것으로 생각된다"며 "아직까지 동양인 UFC 챔피언은 없었다. 내가 챔피언이 된다면 아시아 최초다. 그런 면에서 아시아를 대표해 싸운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열심히 해서 꼭 챔피언이 될 것이며, 우선 스완슨부터 넘어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최두호 대 스완슨의 대결은 12월 11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리는 UFC 206에서 펼쳐진다. 다니엘 코미어 대 앤서니 존슨의 라이트헤비급 타이틀매치가 메인이벤트를 장식하며, 맥스 할러웨이 대 앤서니 페티스의 페더급 빅매치도 예정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