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터급 세대교체는 아직 완전히 이뤄지지 않았다. 챔피언 타이론 우들리가 신흥 세력의 대표주자 대런 틸의 도전을 막아내고 정상의 자리를 지켜냈다.
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아메리칸 에어라인 센터에서 열린 UFC 228에서 우들리는 틸을 상대로 2라운드 서브미션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우들리는 4차 방어를 달성했다.
체격에서 유리한 틸의 우세를 점치는 이들도 적지 않았지만, 역시 챔피언은 저력이 있었다. 작은 체구의 단점은 특유의 폭발력으로 채웠다. 그리고 거리의 유리함을 이용해 들어오는 틸의 약점을 캐치해냈다.
1라운드 초반 잠시 불을 뿜는 듯하더니 경기는 소강 상태로 전개됐다. 틸이 전진하고 우들리가 반격하는 양상이었는데, 큰 공방이 펼쳐지지 않았다.
경기는 2라운드 초반 우들리 쪽으로 기울었다. 틸이 원거리 잽에 이은 주포를 터트리려는 순간 우들리의 카운터 훅이 작렬했다.
피냄새를 맡은 우들리는 다운된 틸에게 달려들어 파운딩과 엘보를 몰아쳤다. 여기에서 경기가 끝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나 틸이 생각보다 잘 버텨냈다. 이대로 2라운드가 끝나고 3라운드로 넘어갈 가능성이 점쳐졌다.
우들리는 2라운드 50여초를 남기고 승부수를 꺼냈다. 마운트를 시도하다 얻어낸 얕은 하프가드에서 조르기 기술을 연결시켰다. 틸은 오래 버티지 못하고 항복 의사를 밝혔다. 공식 기록은 2라운드 4분 19초 다스초크 승.
승리 후 우들리는 “이번 승리는 정말 굉장하다. 코치들과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내 앞에 누가 다가오든 싸울 것이고 그들을 꺾겠다. 난 역대 최고의 웰터급 파이터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런 틸에 대해서는 “터프한 신인이다. 그가 내 그라운드 앤 파운드에서 살아남은 것이 놀랍지 않다”고 인정했다.
한편 우들리는 승리 직후 주짓수 블랙벨트에 승급하는 겹경사를 맞았다.
2016년 로비 라울러를 꺾고 챔피언에 오른 우들리는 첫 방어전에서 스티븐 톰슨과 무승부를 기록한 뒤 이후 세 번의 방어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스티븐 톰슨(2차전), 데미안 마이아, 대런 틸을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