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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 지켜낸 두 챔피언

페더급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가 도전자 브라이언 오르테가를 꺾고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볼카노프스키는 26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아레나에서 열린 UFC 266에서 오르테가에게 심판전원일치 판정승했다. 

경기는 시작부터 치열했다. 초반에는 볼카노프스키의 로킥이 몇 차례 들어갔으나 이후 오르테가도 잽으로 타이밍을 잡아나갔다. 후반에는 카운터 잽으로 챔피언을 주춤하게 했다.

볼카노프스키는 꾸준히 전진스텝을 밟았고, 오르테가는 스탠스를 바꿔가며 카운터와 기습적인 공격으로 맞섰다. 볼카노프스키는 2라운드 중반 근거리에서 펀치 연타로 오르테가를 움찔하게 만들며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신장은 작지만 스피드와 타이밍으로 불리함을 거리를 극복하는 능력이 대단했다.

볼카노프스키는 3라운드 초반 강한 로킥을 적중시키며 기회를 잡아나갔다. 움직임이 둔해진 오르테가와 거리를 좁혀 강한 펀치로 위협했다. 오르테가는 흔들리는 듯하면서도 강하게 반격해 경기를 뜨겁게 했다. 

그리고 엄청난 공방전이 펼쳐졌다. 킥캐치에 이은 펀치에 볼카노프스키가 충격을 받으며 오르테가가 기회를 잡았다. 오르테가는 주특기인 길로틴 초크로 피니시를 노렸으나 볼카노프스키가 힘겹게 버텨낸 뒤 파운딩을 쏟아냈고, 오르테가가 다시 삼각조르기 그립을 잡아냈으나 볼카노프스키는 또 탈출에 성공했다. 그리고 강한 파운딩으로 몰아쳤다. 

오르테가는 4라운드에도 적극적으로 서브미션을 노렸다. 케이지에서 클린치 싸움을 하다가 볼카노프스키의 목을 잡고 다스 초크를 시도했다. 하지만 챔피언의 방어능력은 이번에도 빛났다. 탈출한 뒤 상위포지션을 잡고 라운드가 끝날 때까지 파운딩으로 오르테가를 공격했다. 오르테가의 표정과 움직임에서 많은 데미지를 입은 게 역력했다. 

오르테가가 이길 방법은 5라운드 피니시 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그리고 그는 언제 충격을 받았냐는 듯 위협적인 타격을 구사했다. 볼카노프스키 역시 그냥 있지 않았으나 오르테가의 공세에 조금은 방어에 초점을 맞춘 운영으로 풀어가다 결국 공이 울렸다.

브루스 버퍼에 의해 발표된 채점은 59:46, 50:45, 50:44였다. 볼카노프스키는 이 승리로 페더급 타이틀 2차 방어에 성공했으며 커리어에서는 20연승을 달성했다. 반면 오르테가는 2019년 첫 UFC 타이틀 도전에 이어 두 번째 도전에서도 고배를 마셨다.     

여성부 플라이급의 독보적인 강호 발렌티나 셰브첸코는 6차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소극적으로 임하는 로렌 머피에 맞춰 경기를 신중하게 풀어간 셰브첸코는 스탠딩과 그라운드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다 4라운드에 경기를 끝냈다. 카운터펀치 이후 빠르게 몰아치는 연타, 이후 그라운드에서의 엘보까지 완벽했다.

이제 셰브첸코는 체급에서 마땅히 붙을 상대가 없다. 1위부터 4위를 전부 꺾었고, 4위부터는 최근 성적까지 좋지 않아 도전할 명분이 없다. 추후 밴텀급 챔피언 아만다 누네스와 3차전을 벌일지가 관심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