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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세이라 커리어 마감

UFC 283에서는 두 명의 전설이 커리어를 마감했다. 앞서 이번 경기를 은퇴전이라고 밝혔던 마우리시오 쇼군에 이어 메인이벤트에서 타이틀전을 치른 글로버 테세이라도 정들었던 옥타곤을 떠나기로 했다.

테세이라는 22일(한국시간) UFC 283에서 펼쳐진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에서 자마할 힐에게 패한 뒤 글러브를 벗고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스스로에게 안 좋을 정도로 내가 너무 터프한 것 같다. 더 이상 하지 않겠다. 이제 내 에너지는 알렉스 페레이라를 돕는 데에 집중하려 한다. 그는 미들급 타이틀을 방어하다 라이트헤비급으로 올라갈 것이다. 쇼군과 같은 날에 은퇴를 하게 돼 영광이다"고 했다.

1979년생인 테세이라는 2002년 프로에 데뷔했으며 WEC를 비롯한 여러 단체를 거쳐 2012년 UFC에 입성했다. 초기 5연승을 질주하며 돌풍을 일으켰지만 2014년 타이틀전에서 존 존스에게 패한 뒤 2018년까지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당시 그는 은퇴를 고려하기도 했다.

하지만 2019년부터 다시 연승을 질주했고 2021년 다시 찾아온 타이틀전 기회에서 얀 블라호비치를 꺾고 마침내 허리에 벨트를 감았다. 40대의 나이에 정상에 오른 그의 모습은 많이 이들에게 큰 감명을 심어줬다. 

그러나 첫 방어전에서 유리 프로하스카에게 패하며 벨트를 잃었고, 프로하스카가 타이틀을 반납하며 기회가 다시 찾아왔으나 젊은 타격가 힐을 넘지 못하자 커리어를 마감하기로 했다.

브라질 출신 테세이라는 역경을 이겨내고 영화같은 삶을 산 선수로 유명하다. 그는 과거 미국에서 활동하던 중 불법체류자라는 사실이 발각돼 추방되는 아픔을 겪었다가 결국 미국에서 MMA로 성공하겠다는 굳은 목표로 다시 돌아와 40대의 나이에 UFC의 정상을 우뚝 선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