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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C' 헨리 세후도, 크루즈 꺾은 뒤 은퇴선언

올림픽 레슬링 금메달리스트 출신의 밴텀급 챔피언 헨리 세후도가 도전자 도미닉 크루즈를 쓰러트리고 첫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세후도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에서 열린 UFC 249의 코메인이벤트에서 세후도에게 2라운드 TKO승을 거뒀다.

크루즈는 긴 공백을 거쳤음에도 녹슬지 않은 움직임을 과시했다. 화려한 스텝을 선보이다 타이밍을 찾아 니킥을 시도했다. 하지만 레슬러인 세후도는 그런 크루즈의 다리를 캐치해 테이크다운으로 반격하는 노련한 운영을 펼쳤다.

승부는 2라운드 후반 결정됐다. 세후도는 크루즈의 어퍼컷을 흘려보낸 뒤 그대로 올린 카운터 니킥으로 기회를 잡았고, 다운된 크루즈에게 파운딩을 가하자 심판이 경기를 중지시켰다. 

크루즈는 심판을 향해 너무 일찍 말렸다는 제스처를 취했으나 결과는 패배였다. 경기가 끝난 시간은 4분 58초였다. 승리가 확정되자 세후도는 크게 포효했다. 

세후도는 원래 플라이급 챔피언이었다. 2018년 당시 10차 방어를 달성했던 드미트리우스 존슨에게 설욕하며 정상에 올랐고, 이후 TJ 딜라쇼를 쓰러트려 첫 방어전까지 성공한 바 있다.

이후 딜라쇼의 이탈로 밴텀급 타이틀 도전 기회를 잡은 그는 말론 모라에스를 무너트리며 두 체급 챔피언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얼마 전 플라이급 타이틀을 반납한 상태에서 이번 밴텀급 타이틀 방어전에 임했다.

하지만 경기 후 옥타곤 인터뷰에서 그는 깜짝 놀랄 만한 말을 꺼냈다. 스스로 "난 위대한 트리플C(올림픽 레슬링, UFC 플라이급, UFC 밴텀급)"라며 "이제 떠나겠다"고 했다. 세후도는 2013년 MMA로 전향해 10승 2패의 UFC 전적을 포함해 통산 16승 2패의 기록을 남겼다.

반면 크루즈는 3년 6개월의 공백을 이겨내지 못했다. 한동안 해설자로 활동하던 그는 비교적 짧은 준비기간의 부담을 감수하며 타이틀 탈환 기회를 잡았지만, 세후도에게 패해 생애 처음으로 연패에 빠졌다. 그의 바로 전 경기는 2016년 12월 31일 UFC 207에서 벌인 코디 가브란트와의 대결이었다. 당시 경기에서 그는 판정패하며 타이틀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