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콘텐츠로 건너뛰기

티아고 산토스 vs 조니 워커 프리뷰

UFC 라이트헤비급의 티아고 산토스와 조니 워커가 이번 주말 옥타곤에서 만난다. 둘의 경기는 10월 3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UFC APEX에서 열리는 UFC FIGHT NIGHT 193의 메인이벤트로 진행된다.

랭킹 5위 대 10위의 맞대결. 타이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기라고 할 수 없다. 더군다나 두 선수는 최근 분위기가 좋은 편이 아니다. 산토스는 3연패 중이고 워커는 2패 뒤 1승으로 분위기만 전환시킨 정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를 봐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 두 선수의 랭킹이나 최근 성적을 떠나 이들의 파이팅 스타일을 고려하면 재미가 보장된 경기라고 할 수 있다. 

티아고 산토스는 타격 하나만큼은 발군이다. 기술적인 수준도 높지만 무엇보다 파워가 상당하다. 그가 옥타곤에서 거둔 13승 중 11승이 KO(TKO)였다. 지금은 라이트헤비급에서 경쟁하고 있으나 여전히 미들급에서 가장 많은 KO승을 거둔 선수로 기록돼있다. 

한 때 최고의 강타자로 평가받던 지미 마누와 정면 타격전을 벌여 KO승했고, 현 챔피언 얀 블라코비츠 역시 그의 펀치에 무너진 바 있다. 그는 이번 경기에서 승리해야만 다시 타이틀 도전 경쟁에 가담할 수 있다.

상대인 조니 워커는 재도약을 꿈꾼다. 2018년 옥타곤에 입성한 그는 매 경기 파격적인 승리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존 존스의 대항마가 될 것으로 보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코리 앤더슨과 니키타 크릴로프에게 연패하며 기세가 꺾였다가 라이언 스팬을 꺾고 한숨을 돌렸다.

산토스가 정석적인 복싱 스타일을 가졌다면 조니 워커는 타격의 옵션이 다양하며 변칙적인 성향도 가지고 있다. 펀치는 물론 엘보, 백스핀블로, 플라잉니킥 등 다양한 공격으로 상대를 피니시 시킨다. 그가 산토스를 넘는다면 단숨에 10위에서 5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다. 좋은 기회를 맞은 셈이다.

경기는 당연히 화끈하고 치열한 타격전으로 펼쳐질 공산이 크다. 산토스의 파워 넘치는 펀치와 워커의 다양한 공격 옵션이 만나는 만큼 어떤 결과가 나올지 쉽게 예측이 어렵다. 분명이 예상할 수 있는 것은 흥미진진한 전개가 펼쳐질 것이라는 것뿐이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미들급의 케빈 홀랜드-카일 다우카우스, 웰터급의 알렉스 올리베이라-니코 프라이스, 미들급의 미샤 서쿠노프-크리스토프 조코, 여성부 밴텀급의 아스팬 래드-메이시 치아슨의 경기도 메인카드에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