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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보에치: 메인이벤트에 나서는 것

 


팀 보에치는 자신이 알기도 전에 이미 댄 헨더슨과 경기를 확정지은 상태였다. 오랜 시간 매니저로 함께 해왔던 몬티 콕스가 자신이 매니징하는 선수들이 종합격투기에서 명망높은 유명선수들과 경기를 치를 수 있는 기회를 잡으려고 했던 것이다.
“저에게 전화를 걸기도 전에 몬티가 이미 경기를 치르기로 동의를 했더군요”라며 보에치는 웃음을 터트렸다. “제가 경기를 받아들일 것이란 걸 이미 알고 있었던 거죠. 그리고 그 전화를 받은 것도 확실히 잘한 일이었습니다”
보에치의 과거 행보와 경쟁을 즐기는 성격을 생각하면, UFC 매치메이커 조 실바가 누구를 상대로 제시하건 보에치와 몬티 콕스가 긍정적인 답변을 하리라는 상상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야만인' 팀 보에치도 이를 부정하지 않을 것이다. 보에치의 세계에서 선수라면 싸우는 것이 일이다. 제일 힘이 적게드는 길을 모색해 타이틀을 노린다거나 타이틀로 가는 사다리를 오르기 위해 선수를 가려서 싸우지 않는다. 이런 방법을 택하면 좌절의 순간도 있지 않을까? 물론, 좌절은 불가피한 것이다. 하지만 모든 과정이 끝나고 나면 보에치는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며 선수로서 훌륭하게 싸워왔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메인주 출신의 보에치가 근시일 내에 은퇴를 바라보고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반대로 34살의 보에치는 미들급이 자신이 활동하기에 제 격이라고 느끼고 있다. 비록 1월에 탈레스 레이테스에게 패하긴 했지만 말이다.

“아직도 그 패배가 괴롭긴 합니다. 하지만 제가 조르기를 당해서 의식을 잃은 것 말고도 다른 수많은 긍정적인 요소들을 그날 밤 그 경기에서 느꼈습니다”라고 보에치는 너털웃음을 터트렸다. “옥타곤에 올라서 경기전략을 그대로 수행했죠. 두 번 정도 실수를 했고 그 댓가를 치렀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마커스 데이비스 코치와 저는 제 경기력에 만족감을 느꼈습니다. 타격도 예전 그 어느 때보다 좋았었죠. 그 점을 보여줄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고 처음으로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 보너스를 탄 것도 무척 좋았습니다. 그 점은 마커스와 어떤 것을 하고 있는지 이야기해주죠. 그리고 우리는 그 방식을 고수할 겁니다. 최대한 열심히 싸우고 멋진 경기를 만들어 내는 것이죠”
“제가 처음 UFC에서 활동을 시작했을 당시, 처음 두 경기에서는 선수들을 보면 ‘와~ 저 선수는 이 바닥에서 정말 유명한데'하는 생각이 들었죠. 스타를 동경하는 그런 마음이었습니다”라고 보에치는 말한다. “하지만 그 이후로 15경기를 치르면서 완전히 바뀌었어요. 지금의 마음가짐이라면, 헨더슨은 전설입니다. 하지만 케이지에 들어섰을 때 동경하는 마음은 없을 겁니다”
이유는 간단하다. 보에치는 록 헤이븐 대학교를 졸업하고 4온스 글러브를 착용했을 때부터 이런 경기에서 싸우는 것을 목표로 했기 때문이다.
보에치-헨더슨 경기는 메인이벤트로 가치가 충분하다. 두 명의 비정하고, 공격적인 선수들이 많은 것을 두고 겨룬다. 보에치에게 이 경기는 미들급 랭킹에 들어갈 수 있는 기회다. 44살의 헨더슨에게는 더 많은 것이 걸려있다. 최근 여섯 경기에서 1승 5패를 기록한만큼 다시 이번 주말에 패한다면 힘겨운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것도 염두에 두고 있을 것이다.
이는 헨더슨 입장에서 그려낸 이번 경기의 배경스토리다. 하지만 보에치는 이 시나리오의 어떤 부분에 해당되는 것일까? 보에치가 헨더슨에게  패배를 안겨주고 그로 인해 헨더슨이 은퇴하게 된다면? 이런 상황은 그 어떤 선수라도 쉽게 감당하기는 힘들 것이다. 하지만 이는 종합격투기에서는 활발히 논의된 부분이 아니다. 보에치는 이 부분에 대해 생각해왔다.
“생각해봤죠. 그리고 만약 누군가 그런 역할을 해야한다면 제가 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을 겁니다. 저는 100% 존중하는 마음을 가지고 댄 헨더슨과 싸우는 것이니까요”라고 보에치는 이야기 했다. “헨더슨이 선수로 활동한 기간에 이뤄낸 것들 그 전부를 존중합니다. 저를 비롯해 많은 선수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어주는 파이터였습니다. 젊은 선수가 희망하는 그 모든 것들을 이미 해냈고, 종합격투기의 전설인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러니 내가 헨더슨을 은퇴시키는 선수가 되는 것이라면, 저에겐 큰 영광이 될 겁니다. 그리고 만약에 그래야 한다면 멋진 경기를 치러주고 싶습니다. 실제로 그렇게 될 거라는 말은 아닙니다. 저는 댄 헨더슨에게 100% 존중하는 마음만 있습니다”라고 대답했다.
불편한 질문에 세련되게 대답하는 보에치, 하지만 여전히 치러야할 경기가 있다. 그리고 보에치가 헨더슨을 존중한다는 이유만으로 헨더슨의 최대무기라 할 수 있는 위력적인 오른손 펀치를 무시하지는 않을 것이다.
“헨더슨의 선수경력이 끝날 때가이 다가오는 것은 확실합니다. 하지만 그 정도 연령이라고해서 헨더슨을 쉽게 보는 것은 스스로를 실패로 몰아넣는 짓이죠. 헨더슨은 터프합니다”라고 보에치는 이야기한다. “항상 터프했었고 앞으로도 터프할 겁니다. 제가 정말로 헨더슨에게서 우러러보고 있는 것이 하나 있다면, 충격을 받고서도 역전해서 경기를 이겨버리는 능력이죠. 저에게 있어 옥타곤에 올라가서 헨더슨에게 쉽게 우위를 점하겠다라고 생각하는 건 정말 큰 실수일겁니다. 그래서 저는 전성기의 댄 헨더슨을 생각하면서 경기 준비에 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