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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6 모두가 상승세…치열해진 라이트급 타이틀 경쟁

 


몇 년 전 UFC 내 죽음의 체급은 웰터급이었다. 조니 헨드릭스, 로비 라울러, 카를로스 콘딧, 로리 맥도널드 등의 강자들이 상위권을 포진했던 당시의 웰터급은 다른 어떤 체급과 비교되지 않았다. 신인들의 톱10 진입 자체가 쉽지 않았을 시절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죽음의 체급은 미들급으로 바뀌어갔다. 크리스 와이드먼, 루크 락홀드, 요엘 로메로, 호나우도 소우자 등이 경쟁하는 미들급 상위권 경쟁은 너무나 치열했다. 도미닉 크루즈, TJ 딜라쇼, 코디 가브란트가 경쟁하는 밴텀급도 만만치 않았다.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UFC에서 가장 치열한 전장은 누가 봐도 라이트급이다. 라이트급은 UFC의 모든 체급 중 로스터가 가장 풍부하고, 수준 높은 경쟁이 꾸준히 전개되는 체급인데, 최근 들어 상위권 경쟁이 뜨거워졌다.

챔피언부터 5위까지 누구 하나 만만한 선수가 없고, 하락세를 타는 인물 또한 없다. 그들 모두가 가장 최근 경기에서 승리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인상적인 승리를 거두고 좋은 실적을 갖췄음에도 타이틀에 도전하기가 쉽지 않다. 누구나 챔피언과 붙겠다고 말하지만 정상과 조금의 거리만 존재해도 도전이 어려운 게 현재 상황이다. 로스터가 적은 일부 타 체급과 크게 비교된다.

지난 8일(한국시간) UFC 223에서 새 챔피언에 등극해 왕좌에 앉아 있는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함께 1그룹을 형성하는 선수는 1위 코너 맥그리거, 2위 토니 퍼거슨이다.

맥그리거는 챔피언이었으나 장기간 자리를 비워 타이틀을 박탈당했고, 2위인 퍼거슨은 잠정 챔피언까지 올랐다가 하빕과의 대결 직전 부상으로 하차했다. 그 이유로 퍼거슨 역시 타이틀을 잃었다. 두 선수가 타이틀을 놓친 것에 경기 실적이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은 셈이다.

2그룹은 3위 에디 알바레즈, 4위 더스틴 포이리에, 5위 케빈 리가 형성하고 있다. 알바레즈는 맥그리거를 상대로 완패하며 기세가 꺾이는 듯 했으나 저스틴 게이치를 잡고 되살아났다. 하빕을 꺾을 선수는 자신 밖에 없다고 강조한다.

포이리에와 리는 라이트급 상위권에 새롭게 가세한 경우다. 포이리에는 2015년 페더급에서 라이트급으로 전향해 순항하던 중 2016년 마이클 존슨에게 무너졌으나 이후 기량이 더 탄탄해졌다. 현재 3연승 중이다. 최근 저스틴 게이치를 이기고 타이틀 도전 욕심을 드러냈다.

케빈 리는 복병 같은 존재다. 6명 중 랭킹은 가장 낮지만 앞으로 사고를 칠 가능성이 높다. 지난 주말 경기만 해도 그는 최강의 타격가 에드손 바르보자를 압도했다.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보다 더 일방적으로 이길 것이라는 경기 전 뱉은 말을 지켰다. 하빕과 달리 피니시로 승리했다.

앞으로 어떤 대진이 만들어질지 기대된다. 일단 하빕과 붙을 차기 도전자에 관심이 가장 쏠릴 수밖에 없다. 랭킹만 고려하면 맥그리거가 1순위다. 또 5위 이내 선수들로 만들어질 대진도 흥미진진하다. 에디 알바레즈-토니 퍼거슨, 에디 알바레즈-케빈 리, 더스틴 포이리에-케빈 리, 코너 맥그리거-토니 퍼거슨 등의 경기는 기대되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