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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출 위기에서 랭킹 1위…제시카 아이의 롤러코스터 행보

여성부 플라이급 랭킹 1위 제시카 아이의 행보는 오르락내리락 하는 롤러코스터에 비교된다. 부진할 땐 한없이 부진하고 잘 할 땐 그 기세가 무섭다. 그래서 그녀의 전적엔 연패와 연승이 두드러진다.

커리어의 시작은 플라이급이었다. 2010년 프로에 데뷔한 아이는 2013년 6월까지 7연승의 실적을 포함해 10승 1패의 결과를 남겼다.

그런데 체급이 애매했다. 플라이급 체중을 맞추지 못해 계체에 실패하거나 계약체중으로 싸우는 일이 잦았다. 체급 상향을 고려해야 했고, 2013년 UFC와 계약하면서 밴텀급 경쟁을 택했다. 물론 당시는 플라이급이 없는 시절이기도 했다. 밴텀급에선 체중 문제없이 기량을 100% 발휘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다른 곳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데뷔전 승리가 자신의 실수로 인해 무효로 바뀌더니 두 번째 경기에서 알렉시스 데이비스에게 판정패했다. 다음 경기에선 레슬리 스미스를 이겼으나 이후 4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약 3년간 1승 5패 1무효를 기록했다. 계약이 해지되지 않은 게 다행이었다.

결국 그녀는 UFC에 플라이급이 신설되자 원래 체급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했다. 그런데 그게 신의 한 수였다. 첫 경기를 어렵게 판정승 하더니 제시카 로즈 클락, 캐틀린 추카게인을 차례로 잡았다. 랭킹 1위까지 올라섰다.

타이틀매치가 그녀를 기다리고 있다. 6월 9일(한국시간) 열리는 UFC 238에서 아이는 현 챔피언 발렌티나 셰브첸코에게 도전한다.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게 분명하다. 세계적인 입식타격가 출신의 셰브첸코는 밴텀급 랭킹 1위로 경쟁하다가 플라이급 신설과 함께 체급을 이동했다. 예상했던 대로 아직까진 적수가 없는 분위기다. 프리실라 카초에이라와 요안나 예드제칙을 차례로 잡고 챔피언에 등극했다. 여성 최고의 완성형 타격가로 평가받는다.

배당만 보더라도 셰브첸코 쪽으로 크게 기울어 있다. 셰브첸코 -1275, 아이 +740. 타이틀전에선 보기 어려운 차이다. 셰브첸코의 배당을 백분율로 환산하면 92.72%. 100명이 같은 금액으로 배당에 참여했을 때 약 93명이 셰브첸코의 승리에 베팅했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아이는 다시 한 번 이변을 노릴 계획이다. 최근 두 경기에서 언더독 입장에서 승리한 만큼 챔피언을 상대로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것. 만약 이긴다면 롤러코스터 행보의 정점을 찍을 수 있다. 4연패 퇴출 위기에서 챔피언 등극, 바닥에서 정상에 오르게 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