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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슨, 오랜만에 타격쇼

가라데 출신의 타격가 스티븐 톰슨이 케빈 홀랜드를 꺾으며 건재를 과시했다.

톰슨은 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올란도에서 열린 'UFC FIGHT NIGHT: 톰슨 vs 홀랜드'의 메인이벤트에서 4라운드 TKO승을 거뒀다.

경기는 초반부터 빠르고 치열하게 전개됐다. 둘 모두 활발히 움직이며 적극적으로 공격을 걸었고, 먼저 웃은 쪽은 톰슨이었다. 

그는 타이밍 싸움에서 앞서며 잇따라 카운터펀치를 적중시켰다. 하지만 홀랜드 역시 2분 50초경 오른손 카운터를 적중시키며 톰슨을 휘청거리게 했다.

톰슨은 2라운드에도 조금씩 유효공격 적중 횟수에서 앞서나갔다. 펀치가 계속 홀랜드의 안면에 얹힌 반면 홀랜드의 펀치는 좀처럼 유효공격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홀랜드는 후반 톰슨이 넘어지면서 그라운드 상위포지션의 기회를 잡았으나 들어가지 않고 스탠딩으로 불러냈다. 후반 두 선수가 뜨겁게 부딪치다 2라운드가 종료됐다.

홀랜드는 계속해서 전진스텝을 밟으며 톰슨의 안면을 적극적으로 노렸으나 오히려 허용하는 횟수가 많았다. 3라운드 후반은 톰슨의 일방적인 우세였다. 계속 웃으며 말을 걸던 홀랜드의 표정에는 웃음끼가 사라졌다. 

시간이 흐를수록 무게추는 톰슨 쪽으로 점점 기울었다. 홀랜드는 킥을 방어하면서 오른 쪽 팔에 문제가 생겨 어려운 경기를 펼쳐야 했다. 테이크다운을 시도했지만 통하지 않았다. 반면 자신감을 얻은 톰슨은 화려한 킥을 거침없이 구사했다.  

경기는 4라운드 종료 후 마무리됐다. 홀랜드 측은 부상으로 인해 경기를 계속 진행할 수 없다고 판단해 포기했다. 

톰슨은 과거 수준 높은 타격으로 웰터급 정상에 오를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두 번의 타이틀 도전에서 좌절을 겪은 뒤 좀처럼 예전의 위용을 되찾지 못하는 행보를 걸었다. 부진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할 수 없으나 그의 킥은 여전히 살아있었고, 팬들을 열광하게 만들 충분한 능력이 있음을 증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