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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챔피언의 경쟁자들…누네스, 장기집권 할까?

 


론다 로우지가 타이틀을 빼앗긴 뒤 한동안 춘추전국시대를 맞던 여성부 밴텀급이 조금씩 안정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챔피언 아만다 누네스가 론다 로우지를 손쉽게 제압하며 1차 방어를 완수하는 동시에 장기간 집권하기에 좋은 상황을 맞았다.

누네스로선 순식간에 챔피언을 지냈던 세 명의 경쟁자가 사라졌다. 자신에게 패하며 정상에서 내려온 미샤 테이트는 돌연 은퇴를 선언했고, 홀리 홈은 새롭게 신설된 페더급으로 전장을 옮겼다. 로우지 역시 진지하게 은퇴를 고민 중이다.

여성부 밴텀급 상위권 구도가 지난 1년 사이 완전히 바뀐 만큼 누네스는 기존의 강자가 아닌 신흥 강자를 맞아 타이틀을 방어할 전망이다.

현 랭킹 1위는 발렌티나 셰브첸코, 2위는 줄리아나 페냐다. 그리고 둘은 1월 말 UFC FOX 23에서 대결한다. 이 경기의 승자가 챔피언 누네스에게 도전할 가능성이 높은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세계적인 킥복서였던 셰브첸코는 지난해 11승 1패의 전적으로 UFC에 입성해 옥타곤에서 2승 1패를 기록했다. 사라 카푸만과 홀리 홈을 꺾었다. 그녀에게 1패를 안긴 선수가 현 챔피언 아만다 누네스다. UFC 196에서 대결해 접전 끝에 승부가 갈렸다.

페냐는 2013년 TUF 18에서 우승하며 UFC와 계약한 파이터로 4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TUF 우승 이후 부상으로 긴 공백을 보내기도 했으나 지난해 복귀해 3승을 쌓았다. 신체조건과 기본기가 좋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이외의 다른 랭커들은 아직 타이틀에 도전하기엔 거리가 있다. 6위부터 포진한 캣 진가노, 사라 맥맨, 리즈 카무치, 베시 코헤이아 등은 한 때 타이틀에 도전하기도 했지만 요즘은 성적이 신통치 않다. 최근 행보가 눈에 띄는 5위 라켈 페닝턴은 조금 더 증명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누네스는 전형적인 브라질 강자의 성향을 띠는 파이터다. 레슬링보단 무에타이와 주짓수를 기반으로 한 타격과 그라운드에 재능을 나타낸다. 체력적인 약점을 드러낸 적도 있지만, 본인은 기후에 적응하지 못한 탓이라며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한다.

UFC에는 2013년 데뷔해 7승 1패를 기록 중이다. 캣 진가노에게 유일한 패배를 당했는데, 패하기 전 강한 타격으로 진가노를 위협하기도 했다. 통산 전적은 14승 4패, 10승을 KO로, 3승을 서브미션으로 거뒀을 정도로 결정력이 뛰어나다. 셰브첸코에게 거둔 승리가 그녀의 유일한 판정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