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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3체급 타이틀전…대형 이벤트로 거듭난 UFC 214

 


당초 UFC 214는 확실한 한 방을 가진 대회로 보였다. 타이틀매치가 2경기 이상 배치된 것도 아니고, 비중 있는 경기가 특별히 많지 않았지만 다니엘 코미어 대 존 존스의 라이트헤비급 타이틀매치, 이 경기 하나면 대회의 흥행은 문제가 없어 보일 정도였다.

국내 팬들의 기대감이 특히 컸다. 한국인 페더급 원투펀치라 할 수 있는 정찬성과 최두호의 동반 출전이 확정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금 꾸려져있는 대진을 보자면 UFC 214는 처음과 많이 바뀐 것을 알 수 있다.

가장 먼저 발표된 대진은 최두호 대 안드레 필리의 페더급매치였다. 당초 최두호의 상대는 아르템 로보프가 되는 듯 했으나 로보프의 메디컬 서스펜스로 인해 필리로 결정됐다. 그때가 지난 5월 11일(이하 한국시간)이었다.

그리고 이틀 뒤인 13일 UFC 214의 메인이벤트, 다니엘 코미어 대 존 존스의 2차전이자 라이트헤비급 타이틀매치가 발표됐다. 25일에는 페더급 랭킹 5위 정찬성 대 3위 리카르도 라마스의 대결이 공개됐다. 이 시점 헤난 바라오 대 알저메인 스털링의 대결도 확정됐다. 메가 이벤트까진 아니었으나 정규대회로 손색이 없었다.

허나 예상치 못한 악재가 연이어 터졌다. 지난 6월 2일 정찬성이 부상을 입으며 라마스와의 페더급 빅매치가 취소된 데에 이어, 14일 최두호의 어깨 부상 소식에 국내 팬들은 깊은 한 숨을 내쉬었다. 적어도 국내 팬들에게 메가 이벤트로 다가온 UFC 214의 기대감이 순식간에 식는 듯 했다.

해외 팬들 입장에서도 두 선수의 부재는 아쉬울 수밖에 없다. 둘의 경기는 흥행 최전선에 위치한 것은 아니지만, 대회를 탄탄하게 만드는 중요 요소에 해당했기 때문이다. 특히 정찬성 대 라마스의 대결은 타이틀 도전자 성격도 어느 정도 띠고 있었다.

대회는 약 한 달 밖에 남지 않은 상황. UFC 214는 메인이벤트는 강력하지만 이를 받쳐줄 대진이 부족한 대회가 되는 듯 했다.

그러나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 일어났다. 지난 20일 여성부 페더급 타이틀매치가 UFC 214에 합류했다. 최강의 여성 파이터 사이보그가 UFC 챔피언에 도전한다. 상대는 메간 앤더슨에서 토냐 에빈거로 변경됐다.

어제는 모두를 놀라게 한 대진 발표가 있었다. 타이론 우들리 대 데미안 마이아의 웰터급 타이틀매치가 UFC 214에 투입된 것이다. 타이틀매치가 대회를 1개월 앞두고 발표되는 것은 전례에 찾아보기 어렵다.

그렇게 UFC 214는 롤러코스터 행보를 타고 있다. 아쉬운 일이 있었지만 대회를 안 달 앞두고 메가 이벤트로 거듭났다. 이번 대회에 준비된 대진은 총 13경기. 앞으로 남은 4주간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7월의 더위를 날려버리기에 부족함이 없을 전망이다.

UFC 214는 7월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혼다 센터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