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급에서 올라온 길버트 번즈가 불과 네 경기 만에 웰터급 최고의 컨텐더로 거듭났다.
3일(한국시간) 발표된 UFC의 공식 랭킹에 따르면, 번즈는 6위에서 5계단을 상승하며 1위에 등극했다.
지난 주말 열린 UFC on ESPN 9가 적용된 결과다. 번즈는 메인이벤트에서 전 챔피언이자 1위였던 타이론 우들리를 상대로 판정승했다. 두 명의 부심이 50:44를 채점했을 정도로 압도적인 경기였다. 우들리는 1위에서 4위로 내려갔다.
번즈는 지난 2014년 7월 UFC 데뷔전 이후 꾸준히 라이트급에서 경쟁하며 7승 3패의 결과를 남겼다. UFC에서 꾸준히 활동할 실력은 되지만 타이틀을 바라볼 만큼의 경쟁력을 갖추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웰터급으로 복귀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8월 알렉세이 쿠첸코를 꺾은 것을 시작으로 한 달 뒤 거너 넬슨을 물리쳤다. 올해는 지난 3월 데미안 마이아를 쓰러트리고 랭킹을 높이더니 이번에 우들리마저 넘어섰다.
이제 그는 타이틀을 바라본다. 1위에 오른 것만으로 현 챔피언 카마루 우스만과 대결할 명분을 갖췄다고 할 수 있다. 번즈는 우스만과 동료사이지만, 타이틀전이라면 붙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타이틀전이 아닐 경우 2위 콜비 코빙턴, 3위 호르헤 마스비달, 5위 레온 에드워즈와 붙어도 괜찮다는 생각이다. 그는 여전히 배가 고프다며 6월 또는 7월 중 다음 경기를 원한다고 했다.
한편 코메인이벤트에서 블라고이 이바노프를 이긴 오구스토 사카이가 헤비급 13위에서 10위로 올라섰고, UFC 데뷔전에서 팀 엘리엇을 서브미션으로 잡아낸 브랜든 로이발은 플라이급 단번에 11위로 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