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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100부터 200까지의 7년①] 규모의 성장과 세계 진출

 


2009년 7월 12일(한국시간) 열렸던 UFC 100은 단체의 역사적인 이벤트로, 최고의 무게감을 자랑했다. 좀처럼 보기 드물게 두 경기의 타이틀매치가 배정됐으며, 절정의 흥행력을 자랑하던 브록 레스너와 조르주 생피에르가 그 중심에 있었다. 또 댄 헨더슨 대 마이클 비스핑의 TUF 코치 맞대결도 많은 기대를 모은 대진이었다.

그로부터 7년이 지난 오는 7월 10일, UFC는 200번째 정규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UFC 100과 마찬가지로 UFC 본사가 있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경기장은 다르다. UFC 100은 만달레이 베이 이벤트 센터에서 열렸고, UFC 200이 열리는 장소는 T-모바일 아레나라는 신축 경기장이다.

UFC 1에서 UFC 100이 열리기까지 약 16년이 걸렸고, UFC 100부터 UFC 200까지 정확히 7년이 소요됐다. UFC가 개최한 모든 대회를 고려할 경우, UFC 100은 133번째 대회였고 UFC 200은 363번째 대회에 해당한다.

즉 UFC 100이 열리기 이전 16년간 132번의 대회가 열렸고, 그때부터 UFC 200이 치러지기까지의 7년 동안 226번의 대회가 열린 셈이다. 이것은 최근의 7년 동안 많은 성장이 있었음을 드러내는 단적인 예다. UFC 100이 치러진 2009년 이후 지난 7년 동안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경량급과 여성부 신설…5체급에서 10체급으로

2010년에서 2011년, 2년 사이 UFC는 세계 종합격투기에서 어떤 단체도 넘보기 어려울 정도로 독보적인 대회사로 올라섰다. 그렇지 않아도 확실한 선두주자의 자리를 지키고 있던 UFC가 입지를 더욱 곤고히 한 것으로, 당시 두 가지 커다란 이슈는 큰 화제가 됐다.

우선 2010년 UFC는 같은 쥬파(Zuffa) 산하에 있던 WEC를 완전히 흡수했다. 이미 WEC의 웰터급 이상 체급을 정리한 상태에서 라이트급 이하의 경량급만 운영해오다 WEC 역량의 100%를 UFC에 집중시킨 것이다. 조제 알도, 앤서니 페티스, 도미닉 크루즈 등의 챔피언을 비롯해 벤 헨더슨, 유라이어 페이버, 정찬성 등 많은 경량급 스타들이 UFC로 이동한 대 사건이었다.

이듬해인 2011년에는 2위 단체였던 스트라이크포스를 인수하며 세계 종합격투계를 다시 한 번 놀라게 했다. 격투기 천하통일을 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UFC는 한동안 스트라이크포스를 별도로 운영했으나 2013년 1월 13일 대회를 마지막으로 스트라이크포스 이벤트를 없애며 덩치는 더욱 커졌다.

이 건으로 제이크 쉴즈와 댄 헨더슨이 일찌감치 UFC로 전장을 옮겼고 다니엘 코미어, 루크 락홀드, 타렉 사피딘, 길버트 멜렌데즈, 론다 로우지 등의 파이터가 옥타곤에 새 둥지를 텄다.

앞에서 언급한 두 가지 초대형 이슈로 UFC의 규모는 순식간에 몰라보게 커졌다. 특히 WEC의 완전한 흡수와 동시에 밴텀급과 페더급, 여성부 밴텀급을 신설했고, 내친김에 2013년엔 플라이급을, 2014년엔 여성부 스트로급을 추가 도입했다. 현재는 여성부 플라이급 채택을 검토 중이다.

여성부의 비중이 늘어난 것은 UFC가 여성 MMA 단체인 INVICTA FC의 운영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UFC는 현재 INVICTA FC를 관리 및 운영하고 있으며, INVICTA FC를 사실상의 하부리그로 봐도 무리가 없다. INVICTA FC의 여러 선수들이 UFC의 부름을 받아 전장을 옮겼고, 현 페더급 챔피언 크리스 사이보그는 최근 UFC 데뷔전을 치르기도 했다. 두 단체를 오가며 활동하는 것도 가능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현재 UFC는 총 10개 체급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계약돼있는 파이터는 600명을 조금 초과한다. 5개 체급을 운영하던 2009년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다.

연간 이벤트 횟수 2배 이상…글로벌 이벤트로 발돋움

체급이 두 배 늘어났고 선수 로스터가 600여명으로 증가한 것은 곧 풍부한 이벤트로 이어졌다.

2009년 20회를 치른 UFC는 2010년 25회, 2011년 28회, 2012년 32회, 2013년 34회, 2014년 46회로 이벤트를 늘려갔다. UFC 대회가 매주 열린다는 말이 나올 만 했다. 물론 지난해 42회로 이벤트를 소폭 줄였고, 최근 양보다 질적인 수준을 높이기 위해 신경을 쓰지만 2009년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것은 여전하다.

또 긍정적인 부분은 미국 대회를 넘어 글로벌 대회사로 발돋움했다는 것이다. 대회 횟수가 늘어난 과정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 중 하나는 미국 외에서의 개최였다.

UFC는 2012년 브라질과 일본에 복귀한 것을 시작으로 세계 각국으로 뻗어나갔다. 미국을 거점으로 두고 캐나다, 브라질, 호주 시장을 보다 굳건히 하는 동시에 새로운 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투자했다. 아시아의 경우만 해도 2012년 이후 싱가포르, 마카오, 필리핀, 한국에서 각각 대회가 처음으로 열린 바 있다.

올해 크로아티아에서 처음으로 이벤트를 열었고, 네덜란드 진출을 앞두고 있는 UFC는 아일랜드, 중국, 러시아 등으로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상태다. 현재는 세계 곳곳에서 지사가 운영되고 있다.

이러한 행보는 미국 외의 선수들에게 큰 기회가 되기도 했다. 많은 선수들이 UFC 진출의 기회를 잡을 수 있었고, 특히 지역 대회의 특수를 타고 옥타곤에 입성하는 선수들도 꾸준히 생겨났다.

한국의 경우 지금까지 UFC 진출한 파이터를 합하면 두 자리 수가 된다. 2008년 김동현에 이어 2010년 양동이, 2011년 정찬성, 2012년 강경호?임현규, 2013년 최두호?방태현?남의철, 2014년 함서희, 2015년 김동현(B)가 옥타곤을 밟았다. 김동현 홀로 활동했던 2009년, 상상만 했던 것이 현실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