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151 전격 취소,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가 대체선수를 거부함에 따라 UFC 152의 메인이벤트 변경
UFC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댄 헨더슨의 무릎 부상으로 인해 UFC 151의 메인이벤트 ‘존 존스vs.댄 헨더슨’이 무산됐고, 챔피언 존 존스가 헨더슨의 대체선수를 거부함에 따라 UFC 151 대회 전체가 취소되고 말았다.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은 8월 23일(현지시각) 컨퍼런스 콜을 통해 헨더슨의 대체선수로 차엘 소넨을 제시했지만 존스가 이를 거부했음을 알렸다.
“지난 11년간 UFC 회장으로 일해오는 동안 최악의 사태가 발생하고야 말았다. 사상 최초로 UFC 대회의 취소가 불가피한 상황이 됐다. 댄 헨더슨이 무릎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된 것이다. 그는 계속 훈련하면서 출전을 강행하려 했지만, 검사 결과 도저히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태라는 것이 밝혀졌다.”
헨더슨의 출전이 어려워지자, 화이트는 서둘러 대체 선수를 물색했다. “다행히 흔쾌히 경기를 수락해준 선수가 한 명 있었다. 바로 차엘 소넨이었다. 내가 전화했을 때 그는 오늘 밤에라도 라스베가스로 날아와 싸울 수 있다고 말했다. 대체선수를 구했다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는 순간 이번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 벌어졌다. 존 존스가 경기를 준비할 시간이 8일밖에 없는 상황에서 갑자기 소넨과 싸울 수는 없다며 이를 거부한 것이다. 챔피언이 그것도 파운드 포 파운드 최강자라 불리는 선수가 상대를 거부한 것은 아마 UFC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일 것이다. 여기에는 존스의 트레이너 그렉 잭슨의 입김이 크게 작용했다. 그렉 잭슨이야말로 UFC의 암적인 존재다!”
“적어도 챔피언이라면, 그것도 파운드 포 파운드 최강자 중 한 명이라면 이런 상황에서 경기를 거부해선 안 된다. 이번 일로 존스의 안티 팬은 더 많아질 것이다. 로렌조 퍼티타(UFC 오너 겸 회장)와 나는 존 존스와 그렉 잭슨의 이번 행동에 극도로 실망했다.”
화이트는 존스 측이 경기를 거부한 것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급기야 UFC 151 전체 대회가 취소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고 말았다. 존 존스는 UFC 152에서 비토 벨포트를 맞아 타이틀 방어전을 치르게 될 예정이다. UFC에서는 원래 료토 마치다에게 타이틀전을 제안했지만 마치다 측이 준비 기간이 짧다는 이유로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나 화이트 회장은 UFC 151의 취소로 인해 UFC뿐만 아니라 UFC의 선수 및 팬, 파트너들까지 막대한 손실을 입게 됐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UFC 151은 존 존스와 그렉 잭슨 덕분에 취소됐다. 대회를 8일 앞두고 취소해야 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말았다.
이미 많은 자금을 투입했고 우리가 얼마나 큰 손실을 겪게 될지 짐작하기도 힘들다. 이런 황당한 일은 처음 겪어보기 때문이다. ”
“존 존스는 그 동안 많이 벌었으니 아쉬울 것이 없겠지만, UFC 151 다크매치 출전을 준비하던 선수들은 무슨 죄인가? 존 존스와 그렉 잭슨은 20명의 파이터들의 생계에 큰 타격을 준 셈이다. UFC 역사상 어떤 챔피언도 이처럼 무책임하게 행동한 적은 없었다. 티토 오티즈 조차도 경기를 거부한적은 없었다.”
헨더슨도 존스의 경기 거부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챔피언이 이처럼 경기를 거부한 경우는 아마 처음 있는 일일 것이다. 부상을 입은 것도 아닌데 경기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은 이해할 수 없다. 나라면 무조건 경기에 나섰을 것이다.”
차엘 소넨 역시 존스의 행동을 비난했다.
“그가 나와의 경기를 거부했다고 해서 놀랐다. 당연히 경기를 할 줄 알고 체육관에서 훈련까지 시작 했었다. 나를 상대로 자신이 진짜 챔피언임을 증명할 수 있는 기회였는데 자신이 없었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