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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154 논평

마이클 디산토가 UFC 154 경기 결과를 분석한다.

UFC welterweight champion Georges St-Pierre조르주 생피에르, 녹슬지 않은 기량 과시

아마도 카를로스 콘딧은 생피에르가 그간 싸워 온 상대 중 가장 강한 상대였을 것이다. 3라운드 콘딧의 하이킥이 생피에르의 머리에 적중했고, 이는 맷 세라에게 KO패를 당한 이후 생피에르 최대 위기의 순간이었다.

 콘딧이 상당히 선전한 것은 사실이지만, 냉정하게 말해 이번에도 생피에르는 일방적인 승리를 이끌어냈다. 생피에르는 하이킥을 허용한 3라운드에서마저도 빠른 회복력을 보여주며 결국 라운드를 박빙으로 끌고 갔다.

물론 무릎 부상으로 인한 19개월의 공백 여파인지, 예전에 비해 타격에서 다소 날카로움이 다소 떨어지고 체력적으로 더 빨리 지치는 모습을 보인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피에르는 최강의 도전자 콘딧을 맞아 변함없는 기량을 보여주면서 자신이 웰터급의 진정한 최강자임을 입증해냈다.

다만 이번에도 경기를 판정까지 끌고 가면서 무려 4년 동안이나 KO승이나 서브미션승을 기록하지 못한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그러나 생피에르가 그간 맞서 싸운 상대들의 면면을 들여다보면 어느 정도 납득이 갈 것이다. 생피에르는 티아고 알베스, 댄 하디, 조쉬 코스첵, 제이크 쉴즈, 그리고 카를로스 콘딧에 이르기까지 명실상부 웰터급 최강의 도전자들을 맞아 항상 일방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생피에르의 이번 승리 후 팬들의 관심은 온통 생피에르와 실바간의 슈퍼파이트 성사 여부에 쏠려있다.

핸드릭스! 생피에르의 다음 상대인가?

조니 핸드릭스는 마틴 캠프만을 완벽히 제압하며 자신이 웰터급 타이틀샷을 받을 자격이 있음을 증명해냈다. 핸드릭스는 1라운드 초반 순식간에 거리를 좁히며 왼손 펀치를 캠프만의 안면에 꽂아 넣었다. 완벽한 정타는 아닌 듯 보였지만, 핸드릭스의 엄청난 파괴력에 캠프만은 그대로 침몰하고 말았다.

핸드릭스는 이번 승리로 5연승을 기록하게 됐고, 무엇보다 존 피치, 조쉬 코스첵, 마틴 캠프만과 같은 웰터급 탑컨텐더들을 모조리 꺾으며 확실한 차기 웰터급 도전자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카몽, 논란 속에 판정승

프란시스 카몽이 톰 라울러에게 2:1 판정승을 얻어냈다.
사실 카몽이 확실한 우세를 보인 경기는 결코 아니었기에 판정 결과를 두고 많은 논란이 발생했다.

마크 보첵, 도스 안요스에게 완패

경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마크 보첵은 승리를 확신하는 모습이었다. 브라질 주짓수 블랙벨트 보유자인 도스 안요스의 약점이 주짓수라고 비꼬는 등 여유만만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우세를 보인 쪽은 도스 안요스였다. 도스 안요스는 보첵을 상대로 한 수 위의 기량을 보이며 결국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얻어냈다.

호미닉, 그라운드 기술 보강 시급

UFC에서 이미 수 많은 명승부를 연출해낸 마크 호미닉, 그러나 이번에도 취약한 그라운드 실력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상대 파블로 가자는 손쉽게 호미닉을 테이크다운 시킨 후 그라운드에서의 압박을 이어갔다. 호미닉은 이번에도 그라운드에서의 약점을 명확히 드러내며 연패의 수렁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호미닉이 다시 상승세를 달리기 위해서는 하루 빨리 그라운드 기술을 개선해야 함을 잘 보여준 경기였다.